일본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는 바로 골목여행. 먼지 하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거리, 그 거리를 따라 늘어선 아기자기한 건물을 따라 걷다 보면 일본만의 특유한 정취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아침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걷곤 하는데요, 이런 골목여행에서 눈여겨볼만한 것은 바로 맨홀뚜껑입니다.
1985년 고가의 하수처리 시스템에 주의를 갖게 하면서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맨홀뚜껑 디자인이 현재는 6천여 개 이상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맨홀뚜껑의 디자인은 지자체의 특징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식이 되기도 하는데요, 기발한 디자인을 찾아 전국을 순례하는 마니아가 있고 전문 사진집까지 출판되었다고 하니 일본의 맨홀뚜껑이 특별하다고 할만하죠?!
▲ 일본 큐슈, 나가사키의 맨홀뚜껑
나가사키의 맨홀에서는 유독 별 모양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는 맨홀뿐만 아니라 키세키 카스테라 상점과 같이 별을 이용한 디자인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나가사키에서는 별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나 봅니다.
▲ 일본 큐슈, 벳푸의 맨홀뚜껑
일본 벳푸 여행에서도 보도블록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대나무와 벚꽃에 컬러를 준 것 모양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보이네요!
벳푸의 또 다른 맨홀뚜껑입니다. 위의 사진과 얼핏 보면 디자인이 같아 보이지만 꽃 모양이 더 섬세한데요, 이처럼 벳푸에는 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고 하니 제작비만 해도 엄청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골목에서는 한 장소에서만 세 가지 종류의 다른 디자인이 있었는데요, 이처럼 일본의 골목여행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소소한 볼거리가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 일본 큐슈, 무사의 마을 키츠키의 맨홀 디자인
맨홀이라고 해서 동그라미만 있는 것이 아니죠. 네모난 모양의 맨홀뚜껑에도 알록달록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맨홀뚜껑도 독특했지만 그 주위를 노란색으로 페인트칠을 해 놓으니 맨홀뚜껑이 더욱 눈에 띄었는데요, 위험이라는 경고를 예술로 승화시키니 일상생활에서도 주위를 기울일 것 같네요.
▲ 그 외 다양한 일본의 맨홀뚜껑
맨홀뚜껑은 위험을 경고하기도, 도시 미관을 살리면서, 지자체의 홍보수단이기도 하죠! 맨홀뚜껑에는 지자체를 대표하는 나무, 새, 특산물, 관광명소가 그려져 있어서 독시의 특징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오사카의 대표관광명소, 오사카성을 표현한 맨홀뚜껑
이즈미시(和泉市)의 수선화
와카야마현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카이난시(海南市)
시화(市花)인 벗꽃을 테둘레로 특산물인 감귤은 해남시의 기간 산업이며, 전국적인 브랜드가 되고있다.
시가현 오츠시(滋賀県大津市)
카마쿠리시(鎌倉市)
카마쿠라 역과 시의 꽃 "용담(龍膽)"은 야산에 자생하는 용담목 용담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을 디자인하였다.
히로시마시(広島市)
원폭의 아픔을 겪은 히로시마시는 평화를 사징하는 종이학을 디자인하였다.
교토부 가메오카시(亀岡市)
문화의 바람 향기 빛나는 세토의 수도(瀬戸の都) · 타카 마츠시(高松市)
고베시(神戸市)
메리켄 파크 내 포트타워와 항구 도시답게 배 돛과 파도,갈매기를 나타내었다.
메리켄 파크 내 포트타워와 항구 도시답게 배 돛과 파도,갈매기를 나타내었다.
미에현 구와나시(桑名市)
나가노현 아즈마노시(長野県安曇野市) 아카시나(明科)
오사카부 미시 카운티 시마 마을(島本)
아이치현 동부(愛知県東部) 신시로시(新城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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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거북선 맨홀뚜껑
서울시도 맨홀뚜껑에 주변의 역사와 문화, 지역정보를 담은 디자인을 입히기로 하고
오는 8월 인사동 일대부터 시범 적용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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