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일 수요일

한자 부수 벌레 충

    2-11. 벌레: 벌레 충/훼(虫)


벌레 충/훼(虫)
뱀의 모습




벌레라는 뜻을 가진 한자를 머리에 떠올리면 대부분 사람들이 벌레 충(虫)자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벌레 충(虫)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곤충의 모습이 아니라 뱀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과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고대 중국인은 파충류(뱀, 개구리, 자라 등), 갑각류(새우 등), 연체동물(조개, 달팽이)을 모두 벌레로 보았습니다. 따라서 앞에서 나왔던 짐승과 물고기와 새를 제외한 모든 동물을 지칭하는 글자에 벌레 충(虫)자가 들어갑니다.

뱀 사(巳)자를 뱀의 모습으로 오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巳)자는 어머니 뱃속에 있는 태아의 모습으로 갑골문자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날짜를 기록하기 위한 십이지(十二支)에 사용되었던 글자입니다. 뱀이란 뜻은 갑골문자가 나오고 1,000년이나 지난 전국 시대에 열두 동물을 십이지(十二支)와 연관시키면서, 여섯 번째 동물인 '뱀'과 짝을 이루면서 붙은 훈일 뿐 뱀의 모습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림] 뱃(勹)속에 있는 태아(巳)의 모습을 그린 쌀 포(包)

- 곤충
▶ 충(蟲:虫:虫) : 벌레 충, [벌레 충(虫) X 3]
▶ 식(蝕:蚀:) : 벌레먹을 식, 벌레 충(虫) + [먹을 식(食)]
▶ 형(螢:萤:蛍) : 반딧불 형, 벌레 충(虫) + [등불 형(熒)]
▶ 잠(蠶:蚕:蚕) : 누에 잠, 벌레 충(虫) X 2 + [일찍 참(朁)→잠]
▶ 촉(蜀:蜀:) : 나라이름/해바라기벌레 촉, 눈 목(目/罒) + 쌀 포(勹) + 벌레 충(虫)
▶ 봉(蜂:蜂:) : 벌 봉, 벌레 충(虫) + [만날/이끌 봉(夆)]
▶ 밀(蜜:蜜:) : 꿀 밀, 벌레 충(虫) + [편안할 밀(宓)]

벌레 충(蟲)자는 벌레(虫)가 여러 마리(蟲) 있는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벌레들은 보통 여러 마리가 군집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벌레먹을 식(蝕)자는 글자 그대로 '벌레(虫)가 나뭇잎을 갉아먹다(食)'는 뜻입니다. 월식(月蝕), 일식(日蝕), 침식(浸蝕), 해식(海蝕) 등에 사용됩니다. 월식(月蝕)은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려 '달(月)을 갉아먹다(蝕)'는 뜻이고, 일식(日蝕)은 달이 해를 가려 '해(日)를 갉아먹다(蝕)'는 뜻입니다.

반딧불 형(螢)자는 '등불(熒)처럼 밝은 벌레(虫)가 반딧불이다'는 뜻입니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은 '반딧불(螢)과 눈(雪)의(之) 공(功)'이란 뜻으로, 고생을 이기고 공부하여 성공함을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 진(晉)나라의 손강(孫康)은 겨울밤 창가에서 눈에 반사된 빛으로 공부하고, 차윤(車胤)은 여름밤에 반딧불을 잡아 그 빛으로 공부하여 벼슬에 올랐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형광등(螢光燈)은 '반딧불(螢) 빛(光)이 나는 등잔(燈)'입니다.

누에 잠(蠶)자에는 벌레 충(虫)자가 2개 들어가 있습니다. 누에는 떼로 기르기 때문에 '많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서울의 잠실운동장, 잠실대교, 잠실역 등이 있는 잠실(蠶室)은 예전에 뽕밭이 많아 누에를 많이 길렀습니다. 잠실(蠶室)은 '누에(蠶)를 치는 방(室)'이라는 뜻입니다. 양잠(養蠶)은 '누에(蠶)를 기르다(養)'는 뜻입니다. 또,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의 잠식(蠶食)은 '누에(蠶)가 뽕잎을 먹듯이(食) 점차 조금씩 먹어 들어가다'는 뜻입니다. 누에 잠(蠶)자에서 벌레(虫)자를 빼고 물 수(氵)자를 넣으면, 잠길 잠(潛)자가 됩니다. 옛 중국의 황하강 유역에 홍수가 날 때, 물의 수위가 천천히 올라가며 마을을 잠식(蠶食)하기 때문입니다.

☞ 해바라기벌레 촉(蜀)

해바라기 벌레는 누에처럼 생긴 벌레의 모습입니다. 해바라기벌레 촉(蜀)자는 몸의 모양(勹)에 머리를 상징하는 눈(目→罒)이 붙어 있는 모습이었으나, 나중에 벌레라는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벌레 충(虫)자를 추가하였습니다. 《삼국지》에서 유비(劉備)가 세운 촉(蜀)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 글자입니다.

벌 봉(蜂)자와 꿀 밀(蜜)자에는 모두 벌레 충(虫)자가 들어 있습니다. 양봉(養蜂)은 '벌(蜂)을 기르다(蜂)'는 뜻이고, 농민봉기의 봉기(蜂起)는 '벌(蜂)떼처럼 일어나다(起)'는 뜻입니다. 결혼한 부부의 신혼여행을 밀월여행이라고 하는데, 이때 밀월(蜜月)은 영어 허니문(honey-moon)을 한자로 옮긴 것입니다. 구밀복검(口蜜腹劍)은 '입(口)으로는 꿀(蜜)처럼 달콤한 이야기를 하고, 뱃(腹)속에는 칼(劍)을 지녔다'는 뜻으로, 말과 뜻이 다름을 일컫는 말입니다.

- 연체동물
▶ 합(蛤:蛤:) : 대합조개 합, 벌레 충(虫) + [합할 합(合)]
▶ 라(螺:螺:) : 소라 라, 벌레 충(虫) + [여러 루(累)→라]

연체동물(軟體動物)은 '연한(軟) 몸(體)을 가진 동물(動物)'이란 뜻으로, 조개, 달팽이, 소라, 굴, 오징어, 문어 등과 같이 몸속에 뼈가 없고 살만 있는 동물입니다. 연체동물 중 대합조개 합(蛤)자와 소라 라(螺)자에는 벌레 충(虫)자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오징어 오(鰞)와 문어 문(魰)자는 물고기 어(魚)자가 들어갑니다.

대합조개는 껍질이 두 개인 조개입니다. 대합조개 합(蛤)자에 들어있는 합할 합(合)자는 밥그릇과 뚜껑의 상형입니다. 조개도 뚜껑이 있는 모습입니다. 대합(大蛤)은 '큰(大) 조개(蛤)'라는 뜻이고, 홍합(紅蛤)은 '속살이 붉은(紅) 조개(蛤)'라는 뜻으로, 경상도에서는 담치라고 합니다.

소라 라(螺)자는 '여러(累) 겹으로 둘둘 말려 있는 벌레(虫)라는 뜻입니다. 나사(螺絲)는 '소라(螺)처럼 돌아가는 실(絲)'이란 뜻으로, 물건을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나사못을 말합니다. 현미경의 미동나사(微動螺絲)는 '미세하게(微) 움직이도록(動) 하는 나사(螺絲)'이고, 조동나사(躁動螺絲)는 '조급하게(躁) 움직이도록(動) 하는 나사(螺絲)'입니다.

[사진] 현미경의 미동나사(微動螺絲)와 조동나사(躁動螺絲)

- 갑각류
▶ 하(蝦:虾:) : 새우 하, 벌레 충(虫) + [빌릴 가(叚)→하]
▶ 해(蟹:蟹:) : 게 해, 벌레 충(虫) + [풀 해(解)]

갑각류(甲殼類)는 가재, 게, 새우 등과 같이 '갑옷(甲)처럼 딱딱한 껍질(殼)을 가진 동물의 종류(類)'입니다. 새우 하(蝦)자와 게 해(蟹)자에도 벌레 충(虫)자가 들어갑니다.

가을철에 서해안에 가면 소금에 구운 '대하구이'가 별미인데, 대하(大蝦)는 '큰(大) 새우(蝦)'라는 뜻입니다. 또 전라도 지방의 토하젓은 흰 쌀밥에 비벼 먹기 정말 좋은데, 토하(土蝦)는 '논이나 저수지 바닥의 진흙(土)에서 잡히는 민물 새우(蝦)'입니다. 새우 하(蝦)자는 벌레 충(虫)자 대신 물고기 어(魚)자를 넣어(鰕)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바닷가재를 중국에서는 '용(龍)처럼 생긴 새우(蝦)'라는 뜻의 용하(龍蝦: 간체자로 龙虾)라고 합니다. 중국으로 여행갈 때 우리나라에서는 비싸서 먹기 힘든 바닷가재를 싸게 먹어 보려면 꼭 알아둡시다. 어해도(魚蟹圖)는 '물고기(魚)와 게(蟹)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圖)'으로, 조선 시대 말 민화에 많이 등장합니다.

게 해(蟹)자에는 풀 해(解)자가 들어가는데, 풀 해(解)자는 '칼(刀)로 소(牛)의 뿔(角)을 자르다'는 뜻입니다. 게를 보면 집게 손가락이 물건을 자르는 가위처럼 생겨서 풀 해(解)자가 들어 갔습니다.

[그림] 어해도(魚蟹圖)

- 환형동물
▶ 인(蚓:蚓:) : 지렁이 인, 벌레 충(虫) + [끌 인(引)]
▶ 회(蛔:蛔:) : 회충 회, 벌레 충(虫) + [돌 회(回)]

환형동물(環形動物)은 지렁이, 거머리, 회충 등과 같이 몸의 단면이 '둥근 고리(環) 모양(形)의 동물(動物)'입니다.

지렁이 인(蚓)자에 들어 있는 끌 인(引)자는 '활(弓)을 끌어당기다'는 뜻입니다. 지렁이 인(蚓)자는 '기어갈 때 몸을 길게 늘였다가 당기면서(引) 나아가는 벌레(虫)가 지렁이다'는 뜻입니다.

회충(蛔蟲)은 사람 몸속에서 기생하여 사는 기생충(寄生蟲)의 한 종류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학교에서 회충약을 나누어줄 정도로 많았습니다. 회충 회(蛔)자는 '뱀처럼 빙빙 돌아(回) 말린 모습의 벌레(虫)가 회충이다'는 뜻입니다. 돌 회(回)자는 원래 동그라미 2개를 그려 빙빙 도는 모습을 그려놓았습니다.

- 파충류
▶ 사(蛇:蛇:) : 뱀 사, 벌레 충(虫) + [뱀 사(它)]
▶ 단(蛋:蛋:) : 새알 단, 벌레 충(虫) + [낳을 탄(誕→疋)→단]
▶ 수(雖:虽:) : 비록 수, 벌레 충(虫) + [오직 유(唯)→수]
▶ 귀(龜:龟:亀) : 거북 귀, 땅이름 구, 터질 균, 거북이 모습

파충류(爬蟲類)는 '(배나 손으로) 땅을 긁고(爬) 기어다니고, 벌레(蟲)와 같이 털이 없고 껍질이 단단한 동물의 종류(類)'로, 뱀, 악어, 거북 등이 있습니다.

뱀 사(蛇)자에 들어가는 뱀 사(它)자는 뱀의 상형이지만, 뜻을 강조하기 위해 나중에 다시 벌레 충(虫)자가 들어갔습니다. 용두사미(龍頭蛇尾)는 '용(龍)의 머리(頭)와 뱀(蛇)의 꼬리(尾)'라는 뜻으로, 처음 출발은 용의 머리처럼 크게 시작하였으나, 끝은 뱀의 꼬리처럼 보잘 것 없이 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새알 단(蛋)자는 원래 '뱀(虫)이 낳은(誕→疋) 알(蛋)'이란 뜻입니다. 단백질(蛋白質)은 '새알(蛋)의 흰자위(白)에 있는 물질(質)'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닭의 알을 계란(鷄卵)이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계단(鷄蛋: 간체자로 鸡蛋)이라고 하고, 계란 흰자위를 단백(蛋白)이라고 합니다.

비록 수(雖)자는 원래 큰 도마뱀의 일종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가차되어 '비록'이란 뜻으로 사용됩니다.

☞ 거북 귀(龜)

거북은 파충류임에도 불구하고, 거북의 모습을 본떠 만든 거북 귀(龜)자가 별도로 있으며, 이 글자는 부수자입니다. 거북 귀(龜)자는 16획으로 매우 복잡한 글자이지만, 거북의 모습을 머리에 떠올리면 쉽게 암기할 수 있습니다. 글자 위가 머리, 아래가 꼬리, 글자의 왼쪽은 앞발(彐)과 뒷발(彐)의 발가락 모습, 오른쪽은 등을 나타냅니다. 등껍질이 갈라져 터진 모습을 X자로 표현하였습니다.

[사진] 가뭄으로 균열(龜裂)이 생긴 저수지 바닥

거북 귀(龜)자는 거북 등껍질의 무늬처럼 갈라 터진다고 해서 터질 균(龜)자도 되고, 거북처럼 넙적하게 생긴 땅 모습에서 땅이름 구(龜)자도 됩니다. 균열(龜裂)은 '거북 등껍질의 무늬처럼 갈라 터지고(龜) 찢어지다(裂)'는 뜻이고, 부산의 구포(龜浦)나 경상북도의 구미(龜尾)는 땅이름이며, 귀토지설(龜兎之說)은 '거북(龜)과 토끼(兎)의(之) 이야기(說)'로, 《삼국사기》의 〈김유신전〉에 나오는 토끼의 간을 빼가려는 거북의 이야기입니다. 조선 시대에 와서 《별주부전(鼈主簿傳)》이란 이름의 고대소설이 되었습니다. 또 귀두(龜頭)는'거북(龜)의 머리(頭)'처럼 생간 남근(男根)의 끝부분을 이르는 말입니다.

[사진] 부산 구포(龜浦)의 낙동강 건너 김해 구지동(龜旨洞)의 구지봉(龜旨峰) 정상에 있는 귀두(龜頭)처럼 생긴 돌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에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삼국 시대 노래의 이름을 구지가 혹은 귀지가라고 하는데, '구지봉(龜旨峰)에서 만든 노래(歌)'라면 구지가(龜旨歌)가 되고, '거북이(龜)가 맛있다(旨)는 노래(歌)'라면 귀지가(龜旨歌)가 됩니다.

- 양서류
▶ 섬(蟾:蟾:) : 두꺼비 섬, 벌레 충(虫) + [이를 첨(詹)→섬]
▶ 와(蛙:蛙:) : 개구리 와, 벌레 충(虫) + [홀 규(圭)→와]

양서류(兩棲類)는 '물과 땅 양(兩)쪽에서 서식(棲)하는 동물의 종류(類)'로, 두꺼비와 개구리, 맹꽁이처럼 어릴 때에는 물속에서, 커서는 육지에서 사는 동물입니다. 두꺼비 섬(蟾)자와 개구리 와(蛙)자에도 벌레 충(虫)자가 들어갑니다.

계섬월(桂蟾月)은 '계수나무(桂)와 두꺼비(蟾)가 사는 달(月)'이란 뜻으로, 조선 숙종 때 문인 김만중이 지은 소설 《구운몽(九雲夢)》에 나오는 8선녀 중의 한명입니다. '항아(姮娥)가 달에 가서 두꺼비로 변했다'는 중국의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정저지와(井底之蛙)는 '우물(井) 바닥(底)의(之) 개구리(蛙)'이고, 〈조와(弔蛙)〉는 '개구리(蛙)를 추도한다(弔)'는 뜻으로, 혹독한 일제 치하에서 살아남은 조선을 개구리에 비유하여 쓴 김교신(1901~1945년)의 글입니다.

맹꽁이는 양서류임에도 불구하고 맹꽁이의 모습을 본떠 만든 맹꽁이 맹(黽)자가 별도로 있으며, 이 글자는 부수자입니다.

- 기타
▶ 풍(風:风:) : 바람 풍, 벌레 충(虫) + [무릇 범(凡)→풍]
▶ 칩(蟄:蛰:) : 숨을 칩, 벌레 충(虫) + [잡을 집(執)→칩]
▶ 강(强:强:) : 강할 강, 벌레 충(虫) + [클 홍(弘)→강]
▶ 융(融:融:) : 녹을 융, 솥 력(鬲) [벌레 충(虫)→융]

옛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어떻게 표현하였을까요? 바람 풍(風)자는 '벌레(虫)가 바람에 날려 다니며, 돛(凡)도 바람을 받아 움직이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무릇 범(凡)자는 배의 돛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바람 풍(風)자는 '경치'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풍경(風景)이나 풍광(風光)이 그런 예입니다. 소풍(逍風)은 '거닐면서(逍) 경치(風)를 즐기다'는 뜻입니다.

☞ 잡을 집(執)

숨을 칩(蟄)자는 벌레 충(虫)자와 죄수가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인 잡을 집(執)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벌레(虫)들이 겨울철에 동면(冬眠)하기 위해 잡혀 있는 것처럼 숨어 있는 것에서 유래한 글자입니다. 칩거(蟄居)는 '숨어서(蟄) 살다(居)'는 뜻으로, 나가서 활동하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있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24절기의 하나인 경칩(驚蟄)은 ‘숨어서(蟄)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놀라서(驚) 뛰어 나온다’는 뜻으로, 양력 3월 6일 경입니다.


강할 강(强)자의 본래 글자는 강(強=弘+虫)자로, 원래 껍질이 단단한 딱정벌레의 일종인 바구미를 뜻하는 글자였습니다. 이후 껍질이 단단한 벌레(虫)에서 ‘단단하다→굳세다→강하다’는 뜻이 생겼습니다.

녹을 융(融)자는 '뜨거운 솥(鬲)에서 녹다'는 뜻입니다. 벌레 충(虫)자가 소리로 사용되는 희귀한 경우입니다. 융해(融解)는 '녹아서(融) 풀어지다(解)'는 뜻으로, 용융(鎔融)과 마찬가지로 고체가 녹아 액체가 되는 것입니다.융해점(融解點)은 고체가 액체로 변하기 시작하는 온도로, 용융점(鎔融點) 또는 녹는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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