홑 단, 오랑캐이름 선
단독(單獨), 단일(單一), 단어(單語) 등에 들어가는 홑 단(單)자는 줄 양끝에 돌을 매어 던져 짐승이나 사람이 줄에 감겨 산 채로 잡는 무기의 일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짐승을 잡는 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글자는 오랑캐이름 선(單)자도 되는데, 아마도 오랑캐들이 이런 무기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에서,단도직입(單刀直入)은 '혼자서(單) 칼(刀)을 들고, 적진에 바로(直) 들어가다(入)'는 뜻으로, 여러 말을 늘어놓지 않고 바로 요점으로 들어가 말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 선으로 소리나는 경우
▶ [3/2] 禪 고요할 선 [중]禅 [chán] 보일 시(示) + [오랑캐이름 선(單)]
고요할 선(禪)자는 원래 '제단(祭壇)을 설치하여 하늘에 제사(示)를 지내다'는 뜻이였으나, 이러한 제사를 지낼 때 조용히 지냈기 때문에 '고요하다'는 뜻이 생겼습니다. 나중에 불교에서 마음을 고요히 하여 진리를 찾는다는 의미의 선(禪)이라는 뜻이 추가되었습니다. 선종(禪宗)은 '참선(禪)을 하는 불교의 종파(宗)'로, 정신 수양을 통한 해탈을 강조한 반면, 불경의 교리(敎理)를 중시하는 종파를 교종(敎宗)이라고 합니다.
■ 전으로 소리나는 경우
▶ [6/4] 戰 싸움 전 [중]战 [zhàn] [약]战 창 과(戈) + [오랑캐이름 선(單)→전]
싸울 전(戰)자는 '오랑캐(單)와 창(戈)으로 싸우다'는 뜻입니다. 전국 시대(戰國時代)는 '싸우는(戰) 나라(國)의 시대(時代)'라는 뜻으로, 기원전 403년부터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기원전 221년까지의 약 200년 동안을 가리키는데, 한나라 유향이 저술한 역사책 《전국책(戰國策)》에서 그 시대의 일을 서술한 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시대는 나라간의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났지만, 역설적으로 제자백가와 함께 중국 대부분의 사상과 학문이 발현된 중흥기이기도 했습니다.
■ 탄으로 소리나는 경우
▶ [4/3] 彈 탄알 탄 [중]弹 [dàn] [약]弾 활 궁(弓) + [홑 단(單)→탄]
탄알 탄(彈)자에 들어가는 궁(弓)자와 단(單)자는 모두 전쟁이나 사냥에서 사용된 무기입니다. 탄알 탄(彈)자는 원래 탄알을 쏘는 활이란 뜻에서 '(탄알을 쏘는) 활→(탄알을) 쏘다→탄알→(탄알을) 튕기다→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총탄(銃彈), 폭탄(爆彈), 탄약(彈藥)에서는 탄알이란 뜻으로 사용되지만, 탄력(彈力), 탄성(彈性)에서는 '튕기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탄력(彈力)은 '튕기는(彈) 힘(力)'이고, 탄성(彈性)은 ‘튕기는(彈) 성질’(性)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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