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녀 여자 녀(女)자는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남좌여우(男左女右)는 ‘남자(男)는 왼쪽(左), 여자(女)는 오른쪽(右)’이란 뜻으로, 음양설(陰陽說)에서 왼쪽이 양(陽)이고, 오른쪽은 음(陰)인데, 남자는 양(陽)인 왼쪽이 중하고, 여자는 음(陰)인 오른쪽이 중하다는 말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제사를 지낼 때 남자는 왼쪽에 서고 여자는 오른 쪽에 섭니다. 또 손금을 볼 때에도 여자(女子)는 오른쪽을, 남자(男子)는 왼 손을, 여자는 오른 손을 봅니다. 여자 녀(女)자는 부수 글자로 여자(女子)에 관련된 글자에 들어가지만, 소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가 그러한 예입니다.
■ 여로 소리나는 경우
▶ [4/4] 如 같을 여 [중]如 [rú] [여자 녀(女)→여] + 입 구(口) ▶ [3/3] 汝 너 여 [중]汝 [rǔ] 물 수(氵) + [여자 녀(女)→여]
같을 여(如)자는 원래 '여자(女)가 주인의 말(口)에 따르다, 순종하다'는 뜻입니다. 이후, 가차되어 '~같이, 만약'이란 뜻으로 사용됩니다.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는 '하루(一日)가 세 번의 가을(三秋: 3년)과 같다(如)'는 뜻이고,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은 '백(百) 번 듣는(聞) 것이 한(一) 번 보는(見) 것만 같지(如) 않다(不)'는 뜻입니다. 만사여의(萬事如意)는 '만(萬) 가지 일(事)이 뜻(意)과 같이(如) 되다'는 뜻이고, 용이 가지고 다니는 여의주(如意珠)는 '뜻(意)과 같이(如), 즉 뜻대로 모든 일을 이룰 수 있는 구슬(珠)'입니다. '여전히 잘있다'의 여전(如前)은 '전(前)과 같이(如)'라는 뜻입니다.
너 여(汝)자는 원래 중국 하남성 남부에 있는 강 이름이기 때문에, 물 수(氵)자가 들어갑니다. 아마도 여자(女子)들이 많이 와서 목욕을 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요? 나중에 가차되어 2인칭 대명사로 사용되었습니다. 천지지지여지아지(天知地知汝知我知)는 '하늘이 알고(天知), 땅이 알고(地知), 네가 알고(汝知), 내가 안다(我知)'는 뜻으로, 세상에 비밀이란 없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은 '내(吾) 마음(心)이 곧(卽) 네(汝) 마음(心)'이라는 뜻으로, 천도교의 교조 최제우가 한울님과의 대화에서 인간은 근본에서 같다고 한 말입니다.
■ 서로 소리나는 경우
▶ [3/3] 恕 용서할 서 [중]恕 [shù] 마음 심(心) + [같을 여(如)→서]
용서할 서(恕)자는 '주인의 말(口)에 여자(女)가 순종하니까(如), 마음(心)으로 용서(容恕)하다'는 뜻입니다. 같을 여(如)자는 원래 '순종하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비슷한 글자인 성낼 노(怒)자는 '주인의 손(又)에 잡혀온 여자(女)가 종(奴)이 되니, 마음(心)으로 성을 내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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