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7일 일요일

한자 소리 글자 고 곡 공

단어명    고(告)
고할 고, 청할 곡
고할 고(告)자는 '소(牛)를 제물로 바친 후 조상에게 입(口)으로 고(告)하다'는 뜻입니다. 또, '제사를 지내면서 조상을 뵙고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요청하다'는 뜻에서 청할 곡(告)자도 됩니다. '고사를 지내다'에서 고사(告祀)는 액운을 없애고 행운이 오도록 집안에서 섬기는 신령(조상신, 터주신, 성주신, 조왕신, 삼신신, 잡신)에게 음식을 차려 놓고 비는 제사입니다. 남자가 지내는 제사와 달리, 고사는 주부(主婦)가 지냅니다. 광고(廣告)는 '널리(廣) 알리다(告)'는 뜻이고, 고별(告別)은 '이별(離別)을 알리다(告)'는 뜻입니다.

■ 조로 소리나는 경우 

▶ [4/4] 造 지을 조 [중]造 [zào] 
갈 착(辶) + [고할 고(告)→조]

창조(創造), 제조(製造), 조형(造形), 조작(造作) 등에 들어가는 지을 조(造)자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만,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신 앞에 나아가(辶) 고(告)하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입니다. 이후, '(소원을) 이루다→만들다→짓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조선소(造船所)는 '배(船)를 짓는(造) 곳(所)'입니다. 조혈모세포(造血母細胞)는 '피(血)를 만드는(造) 어머니(母) 세포(細胞)'로, 골수 안에서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입니다. 백혈병을 치료할 때 골수를 이식하는데,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함으로써 병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 호로 소리나는 경우 

▶ [3/2] 浩 넓을 호 [중]浩 [hào] 
물 수(氵) + [고할 고(告)→호]
▶ [2/2] 晧 밝을 호 [중]晧  
날 일(日) + [고할 고(告)→호]
▶ [2/2] 皓 흴 호 [중]皓 [hào] 
흰 백(白) + [고할 고(告)→호]

넓을 호(浩)자는 원래 '넓게 물(氵)이 흐르다'는 뜻에서, '넓다, 크다'는 뜻이 생겼습니다. 호연지기(浩然之氣)는 '넓고 큰(浩然) 기운(氣)'이란 뜻으로, 거침없이 넓고 큰 기개를 말합니다. 사람 이름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해가 밝으니까, 밝을 호(晧)자에는 날 일(日)자가 들어갑니다. 이 글자도 사람 이름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흴 호(皓)자는 뜻을 나타내는 흰 백(白)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알릴 고(告)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단순호치(丹脣皓齒)는 '붉은(丹) 입술(脣)과 휜(皓) 이빨(齒)'이란 뜻으로, 아름다운 여자의 얼굴을 이르는 말입니다.

■ 혹으로 소리나는 경우 

▶ [2/2] 酷 독할 혹 [중]酷 [kù] 
닭 유(酉) + [고할 고(告)→혹]

냉혹(冷酷), 가혹(苛酷), 혹평(酷評), 혹독(酷毒), 참혹(慘酷), 잔혹(殘酷) 등에 들어가는 독할 혹(酷)자는 '조상에게 고하는 제사에 쓰는 술(酉)은 독하다'는 뜻입니다. 혹서(酷暑)는 '독하게(酷) 덥다(暑)'는 뜻이고, 혹한(酷寒)은 '독하게(酷) 춥다(寒)'는 뜻입니다.


단어명    고(高)
높을 고
높을 고(高)자는 높이 지은 건물이나 누각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이런 높은 건물의 모습에서 '높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도(高度)는 '높은(高) 정도(度)'라는 뜻으로, 바다 수면을 0으로 하여 측정한 높이를 말합니다. 하지만, 태양이나 달, 별 등 천체의 고도는 천체가 지평선이나 수평선과 이루는 각도입니다. 예를 들어 태양의 고도는 태양에서 오는 햇빛과 지표면이 이루는 각도입니다. 남중고도(南中高度)는 '태양이나 달, 별 등의 천체가 남쪽(南) 중간(中)에 있을 때의 고도(高度)'입니다.
높을 고(高)자는 부수이기는 하지만 다른 글자와 만나 뜻을 나타내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신 다른 부수와 만나 소리로 사용됩니다.


■ 고로 소리나는 경우 

▶ [3/3] 稿 원고 고 [중]稿 [gǎo] 
벼 화(禾) + [높을 고(高)]
▶ [1/2] 膏 기름 고 [중]膏 [gāo] 
고기 육(肉/月) + [높을 고(高)]
▶ [1/1] 敲 두드릴 고 [중]敲 [qiāo] 
칠 복(攴) + [높을 고(高)]

원고 고(稿)자는 원래 '벼(禾)에서 이삭을 털어내고 남은 볏짚'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나중에 원고(原稿)라는 뜻이 생겼습니다.

기름은 고기에서 나오니까, 기름 고(膏)자에는 고기 육(肉/月)자가 들어갑니다. 연고(軟膏)는 '연한(軟) 기름(膏)'이란 뜻입니다. 피부에 바르는 약으로, 부드러워 피부에 잘 발라집니다. 고량진미(膏粱珍味)는 '기름진(膏) 고기와 좋은 곡식(粱)으로 만든 진귀하고(珍) 맛있는(味) 음식'입니다.

북 고(鼓)자와 비슷하게 생긴 두드릴 고(敲)자는 '쳐서(攴) 두드리다'는 뜻입니다. 아마도 북 소리를 멀리 가게 하려고, 높은 건물(高) 위에서 두드렸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퇴고(推敲)는 원래 '밀고(推) 두드린다(敲)'는 뜻이지만, '글을 여러 번 고침'을 이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당나라의 시인이자 스님인 가도(賈島)는 어느 날 밤에 길을 가다 지은 시 중에서 '조숙지변수 승고월하문(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 - 새(鳥)는 못(池) 주변(邊)의 나무(樹)에서 잠자고(宿), 스님(僧)은 달(月) 아래(下)에서 문(門)을 두드린다(敲)'이란 구절에서, '문을 두드린다(敲)'와 '문을 민다(推)'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고민하면서 글을 고친 데에서 생긴 말입니다.

■ 호로 소리나는 경우 

▶ [3/2] 豪 호걸 호 [중]豪 [háo] 
돼지 시(豕) + [높을 고(高)→호]
▶ [3/2] 毫 가는털 호 [중]毫 [háo] 
털 모(毛) + [높을 고(高)→호]
▶ [2/2] 鎬 호경 호 [중]镐 [gǎo] 
쇠 금(金) + [높을 고(高)→호]

호걸(豪傑), 호기(豪氣), 호화(豪華) 등에 사용되는 호걸 호(豪)자는 원래 고슴도치처럼 털이 뻣뻣한 멧돼지를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나중에 이러한 멧돼지처럼 용맹스러운 호걸(豪傑)을 의미하는 뜻이 생겼습니다. 호족(豪族)은 지방에서 재산이나 세력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중앙집권적인 국가에서는 중앙에서 파견된 지방관이 중앙의 명령을 받아 지방을 관리하고 운영하였으나, 지방관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호족이 그 지방을 다스리기도 하였습니다.

가는털 호(毫)자는 뜻을 나타내는 털 모(毛)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높을 고(高)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습니다'에서 추호(秋毫)는 '짐승이 가을철(秋)에 털을 갈아서 가늘어진 털(毫)'이란 뜻으로, '몹시 작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호경 호(鎬)자는 원래 '높이(高) 매달아 아래에 불을 피위 뜨겁게 데워 먹는 쇠(金) 그릇'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호경 호(鎬)자를 냄비 호(鎬)자로 부르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호경(鎬京)은 주(周)나라을 창건한 무왕이 처음 도읍했던 곳으로, 중국 섬서성의 서안 부근에 있습니다. 도읍을 정하면서 '세상 천지 만물을 따뜻하게 해주는 큰 그릇'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호(鎬)라고 지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의 이름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관련되는 단어    교(喬)


단어명    곡(谷)
계곡 곡
계곡 곡(谷)자는 물이 흐르는 계곡(溪谷)을 정면에서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글자 아래의 입 구(口)자는 계곡의 물이 고이는 못입니다. 진퇴유곡(進退維谷)은 '앞으로 나아가나(進) 뒤로 물러가나(退) 오직(維) 골짜기(谷)만 있다'는 뜻으로, 앞뒤로 나아가지 못하고 궁지에 빠진 상태를 말합니다. 비슷한 말로 진퇴양난(進退兩難)과 사면초가(四面楚歌)가 있습니다.


■ 속으로 소리나는 경우 

▶ [4/4] 俗 풍속 속 [중]俗 [sú] 
사람 인(亻) + [골 곡(谷)→속]

저속(低俗), 속어(俗語), 속세(俗世), 속설(俗說) 등에 사용되는 풍속 속(俗)자는 '사람(亻)이 풍속을 만들고 따르다'는 뜻입니다. 이후, '풍속(風俗)→관습→대중적이다→통속적(通俗的)이다→저속(低俗)하다→속(俗)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속요(俗謠)는 '속된(俗) 노래(謠)'로, 고려 시대 민간에 널리 떠도는 고려가요를 말합니다. 주로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루는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속담(俗談)은 '대중적인(俗) 말(談)'이라는 뜻으로, 예전부터 민간에 전해져 내려오는 말입니다.

■ 욕으로 소리나는 경우 

▶ [5/4] 浴 목욕할 욕 [중]浴 [yù] 
물 수(氵) + [골 곡(谷)→욕]
▶ [3/3] 欲 하고자할 욕 [중]欲 [yù] 
하품 흠(欠) + [골 곡(谷)→욕]
▶ [3/3] 慾 욕심 욕 [중]欲[yù] 
마음 심(心) + [하고자할 욕(欲)]

목욕(沐浴)에 들어가는 목욕할 욕(浴)자는 '계곡(谷)에서 물(氵)로 씻는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해수욕(海水浴)은 '바닷(海)물(水)로 목욕(浴)을 하다'는 뜻입니다. 산림욕(山林浴)은 ‘산(山)의 숲(林)에서 하는 목욕(浴)’으로, 숲 속을 거닐면서 숲의 기운(氣運)을 쐬는 일입니다. 산림욕을 하면 녹색으로 인한 정신적 해방 효과가 있습니다.

욕심(欲心/慾心)과 욕망(欲望/慾望)에 사용되는 하고자할 욕(欲)자는 '하품(欠)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욕심(欲心)을 내며 하고자 한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마음 심(心)자가 붙어 욕심 욕(慾)자가 되었습니다. 욕구불만(欲求不滿)은 '하고자 하거나(欲) 구하는(求) 것이 채워지지(滿) 않는다(不)'는 뜻입니다.사리사욕(私利私慾)은 '사사로운(私) 이익(利)과 사사로운(私) 욕심(慾)'이란 뜻으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을 의미합니다. 오욕(五慾)은 '인간의 다섯(五) 가지 욕망(慾)'으로, 재물욕(財物慾), 색욕(色慾), 식욕(食慾), 명예욕(名譽慾), 수면욕(睡眠慾)을 말합니다.

■ 용으로 소리나는 경우 

▶ [4/4] 容 얼굴 용 [중][róng] 
집 면(宀) + [골 곡(谷)→용]

얼굴 용(容)자는 정확한 어원을 알 수 없는 글자입니다. 얼굴이란 뜻과 함께 용서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용모(容貌)는 '얼굴(容)의 모양(貌)'입니다. 용서(容恕)는 '용서하고(容) 용서하다(恕)'는 뜻입니다. 형용사(形容詞)는 ‘모양(形)을 꾸미는(容) 말(詞)’로, 명사를 수식하는 말입니다.

■ 유로 소리나는 경우 

▶ [3/3] 裕 넉넉할 유 [중]裕 [yù] 
옷 의(衣) + [골 곡(谷)→유]

여유(餘裕), 부유(富裕) 등에 들어가는 넉넉할 유(裕)자는 '옷(衣)이 커서 넉넉하다'는 뜻입니다. 부유(富裕)는 '부자(富)이거나 넉넉하다(裕)'는 뜻이고, 부유세(富裕稅)는 '재산이 부유(富裕)한 사람에게 매기는 세금(稅)'으로, 북유럽 여러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단어명    공(公)
공평할 공
공평할 공(公)자의 유래는 주나라 초기에 실시된 정전제(井田制)입니다. 정전제란 밭(田)을 9등분하여, 이중 바깥에 있는 8등분은 8명이 각자 자신들이 경작하여 여기서 나는 농산물을 자신이 가지고, 중앙에 있는 나머지 1등분은 8명이 공동으로 경작하여 국가에 바쳤습니다. 즉, 개인(厶)이 벼(禾)를 경작하는 밭을 사전(私田)이라 하고, 8(八)명의 개인(厶)들이 공동으로 경작하는 밭을 공전(公田 = 八+厶+田)이라 불렀고, 여기에서 '공평하다'는 뜻도 생겼습니다.


■ 곤으로 소리나는 경우 

▶ [1/1] 袞 곤룡포 곤 [중]衮 [gǔn] 
옷 의(衣) + [공평할 공(公)→곤]

곤룡포(袞龍袍)는 임금이 일을 할 때 입는 옷입니다. 곤룡포 곤(袞)자는 옷 의(衣)자와 공평할 공(公)자가 합쳐진 글자로, '임금이 공(公)적으로 입었던 옷(衣)'이라는 뜻입니다. 공평할 공(公)자가 옷 의(衣)자 중간에 들어가 다른 모양(八+口)으로 변했습니다.

[사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입은 곤룡포(袞龍袍)

■ 송으로 소리나는 경우 

▶ [4/4] 松 소나무 송 [중]松 [sōng] 
나무 목(木) + [공평할 공(公)→송]
▶ [4/3] 頌 기릴 송 [중]颂 [sòng] 
머리 혈(頁) + [공평할 공(公)→송]
▶ [3/3] 訟 송사할 송 [중]讼 [sòng] 
말씀 언(言) + [공평할 공(公)→송]

나무 이름이니까, 소나무 송(松)자에는 나무 목(木)자가 들어갑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소나무가 많았는데, 그러한 사실이 지명이나 이름에 드러나 있습니다. 송도(松島)는 '소나무(松)가 많은 섬(島)', 송정(松亭)은 '소나무(松) 숲에 있는 정자(亭)', 송악(松嶽)은 '소나무(松)가 많은 큰 산(嶽)', 송강(松江)은 '소나무(松) 숲을 흐르는 강(江)' 이란 뜻입니다. 송강(松江)은 〈관동별곡(關東別曲)〉을 지은 조선 시대의 시인인 정철의 호(號)이기도 합니다.

기릴 송(頌)자는 '일처리에 공평(公)하고 얼굴(頁)도 잘 생겨 칭송(稱頌)하거나 기리다'는 뜻입니다. 송덕비(頌德碑)는 '공덕(德)을 기리기(頌) 위하여 세운 비석(碑)'입니다. 찬송가(讚頌歌)는 '하느님을 찬송하고(讚) 기리기(頌) 위한 노래(歌)'입니다.

송사(訟事)는 백성끼리 분쟁이 있을 때, 관청에 호소하여 판결을 구하던 재판을 말합니다. 잘잘못을 가리는 재판은 말이 오갑니다. 송사할 송(訟)자는 '말(言)로 공평함(公)을 가리다'는 뜻입니다. 소송(訴訟)은 '하소연하고(訴) 송사하다(訟)'는 뜻으로, 재판을 거는 것입니다.

■ 옹으로 소리나는 경우 

▶ [3/2] 翁 늙은이 옹 [중]翁 [wēng] 
깃 우(羽) + [공평할 공(公)→옹]

늙은이 옹(翁)자는 원래 '새 목덜미의 털'을 뜻하는 글자인데, '늙은이의 목에 털(수염)이 있다'는 의미로 늙은이라는 뜻도 생겼습니다. 조선 초기에 권근(權近, 1352~1409년)이 지은 한문 수필인 〈주옹설(舟翁說)〉은 '배(舟)에서 사는 늙은이(翁)의 말씀(說)'이란 뜻으로, 《동문선(東文選)》에 실려 있습니다. 내용은 손님과 주옹(舟翁: 배에서 사는 늙은이)이 주고받는 말로 되어 있습니다. 물 위에서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사는 뱃사람의 생활이,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함만 추구하다가 불행해지는 육지에 사는 이들의 삶보다 낫다는 것을 손님에게 깨우치고 있습니다. 민옹전(閔翁傳)은 ‘민(閔)씨 노인(翁)의 전기(傳)’라는 뜻으로, 연암 박지원이 지은 한문 단편 소설입니다. 실존 인물인 민유신(閔有信)의 전기(傳記)로, 능력은 있으나 불우하게 일생을 마친 그의 삶을 통해 당시의 세태를 풍자한 작품입니다. 역옹패설(櫟翁稗說)은 ‘상수리 나무(櫟) 아래의 노인(翁)이 쓴 작은(稗) 말(說)’이란 뜻으로, 1342년에 고려 말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이제현이 지은 책입니다. 역사책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와 경전, 인물, 시문, 서화 등을 비평한 글을 실었습니다. 이인로의 파한집(破閑集), 최자의 보한집(補閑集) 등과 함께 고려시대의 3대 비평문학서로 꼽힙니다. 역옹(櫟翁)은 이제현의 호(號)입니다.
관련되는 단어    *사(厶)


단어명    공(共)
함께 공
함께 공(共)자는 두 손(廾)으로 함께 어떤 물건을 바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에서, '함께, 같이, 바치다, 공손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공동(共同)은 '함께(共) 같이(同)'라는 뜻이고, 공생(共生)은 '서로 도우며 함께(共) 살다(生)'는 뜻으로, 악어와 악어새처럼 종류가 다른 생물이 같은 곳에서 살며 서로에게 이익을 주며 함께 사는 일입니다.


■ 공으로 소리나는 경우 

▶ [3/3] 恭 공손할 공 [중]恭  
마음 심(心) + [함께 공(共)]
▶ [3/3] 供 이바지할 공 [중]供 [gòng] 
사람 인(亻) + [함께 공(共)]

공손할 공(恭)자에 들어가는 함께 공(共)자는 두 손(廾)으로 공손하게 어떤 물건을 바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마음이) 공손하다'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마음 심(心)자가 추가되었습니다. 글자 아래에 있는 것이 마음 심(心)자의 변형 자입니다. 공경(恭敬), 공대(恭待), 공손(恭遜) 등에 사용됩니다.

이바지할 공(供)자는 원래 '사람(亻)이 공손하게 어떤 물건을 바치다(共)'는 뜻입니다. 이후, '바치다→주다→받들다→이바지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공급(供給), 제공(提供) 등에서는 '주다', 공양(供養)에서는 '받들다', 공여(供與)에서는 '이바지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공양미 300석에 팔려간 심청의 이야기에 나오는 공양미(供養米)는 '부처님을 받들어(供) 봉양하기(養) 위한 쌀(米)'입니다.

■ 홍으로 소리나는 경우 

▶ [3/2] 洪 넓을 홍 [중]洪 [hóng] 
물 수(氵) + [함께 공(共)→홍]

넓을 홍(洪)자는 원래 홍수(洪水)를 나타내는 말이었으나, '넓다, 크다'는 뜻이 생겼습니다. 전라도 지방에서 즐겨 먹는 홍어(洪魚)는 '몸통이 넓은(洪) 물고기(魚)'라는 뜻입니다. 홍적세(洪積世)는 ‘넓은(洪) 범위의 퇴적층(積)이 만들어진 세대(世)’라는 뜻으로, 신생대 4기에서 전반의 기간입니다.

■ 항으로 소리나는 경우 

▶ [3/2] 巷 거리 항 [중][xiàng] 
고을 읍(巳→邑) + [함께 공(共)→항]
▶ [4/3] 港 항구 항 [중]港 [gǎng] 
물 수(氵) + [거리 항(巷)]

거리 항(巷)자는 '고을(邑→巳)' 이나 '고을에 있는 것이 거리'를 뜻합니다. 고을 읍(邑)자가 단순화되어 뱀 서(巳)자로 변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의 항간(巷間)은 '마을(巷) 사람들 사이(間)'라는 뜻입니다. 가담항설(街談巷說)은 '길(街)에 떠도는 말(談)과 거리(巷)에 떠도는 말(說)'이란 뜻으로, 길거리에 떠도는 말을 일컫습니다. 누항사(陋巷詞)는 '누추(陋)한 거리(巷)에 대해 읇은 가사(辭)'로, 노계 박인로가 1611년(광해군3년)에 지은 가사(歌辭)입니다. 한음 이덕형과 사귈 때 자신의 곤궁한 생활을 묻는 데 대한 답으로 지은 것입니다.

항구 항(港)자는 '물길(氵)이 닿아 있는 거리(巷)가 항구(港口)이다'는 뜻입니다. 공항(空港)은 '항공기(航空機)가 드나드는 항구(港)'입니다.
관련되는 단어    *공(廾)


단어명    공(工)
장인 공
장인 공(工)자에서 장인(匠人)은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장인 공(工)자에 대한 해석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진흙을 바르고 고르는 데 사용되는 흙손, 진흙을 다지는 데 사용하는 도구, 목수가 사용하는 끌, 대장장이가 쇠를 벼리기 위한 모루 등이 그러한 예입니다. 어쨌든, 이후에 '일하는 도구→만들다→공업(工業)→기능(技能)→솜씨→뛰어나다→장인(匠人)' 등이 생겼습니다. 공장(工場)은 '물건(工)을 만드는 장소(場)'입니다.
장인 공(工)자는 부수임에도 불구하고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드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글자로는 교묘할교(巧)자 정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로 사용됩니다.


■ 공으로 소리나는 경우 

▶ [7/5] 空 빌 공 [중]空 [kōng] 
구멍 혈(穴) + [장인 공(工)]
▶ [6/5] 功 공 공 [중]功 [gōng] 
힘 력(力) + [장인 공(工)]
▶ [4/3] 攻 칠 공 [중]攻 [gōng] 
칠 복(攵) + [장인 공(工)]
▶ [3/3] 貢 바칠 공 [중]贡 [gòng] 
조개 패(貝) + [장인 공(工)]
▶ [3/2] 恐 두려울 공 [중]恐 [kǒng] 
마음 심(心) + [조심스러울 공(巩)]

공간(空間), 공군(空軍), 공기(空氣), 공중(空中) 등에 들어가는 빌 공(空)자는 '굴이나 구멍(穴)의 안이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필기를 하는 데 사용하는 공책(空冊)은 '내용이 비어 있는(空) 책(冊)'이고, 공명첩(空名帖)은 '이름(名)을 적는 란이 비어(空) 있는 장부(帖)'로, 조선 시대에 돈이나 곡식을 바치는 사람에게 벼슬을 주던 임명장입니다. 이름을 적는 란을 비워두었다가 돈이나 곡식을 바치는 사람에게 즉석에서 이름을 적어 넣었습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국가 재정이 바닥나자, 국가에서는 공명첩을 발행하여 돈을 모아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였습니다.

공 공(功)자는 '힘써(力) 싸워 공(功)을 세우다'는 뜻입니다. 공신전(功臣田)은 '공(功)을 세운 신하(臣)에게 지급한 밭(田)'을 말합니다. 조선 시대에 공(功)을 세운 사람에게 지급한 토지로, 세습이 되었습니다.

칠 공(攻)자는 '적을 쳐서(攵) 공격(攻擊)하다'는 뜻입니다. 원교근공(遠交近攻)은 '먼(遠) 나라와 사귀고(交), 가까운(近) 나라를 치다(攻)'는 뜻으로, 중국 전국 시대에 진나라의 정치가인 범수가 진나라 왕에게 권한 외교 정책입니다.

중국 주나라 때 있었던 봉건제도는 왕이 공신이나 친척들로 하여금 땅을 주고 다스리는 대신, 공물(貢物)을 바치게 하였습니다. 공물은 원래 지방의 특산물을 바쳤으나, 나중에 돈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바칠 공(貢)자에는 조개 패(貝)자가 들어갑니다. 조개는 옛날에 화폐로 사용했기 떄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종 31년(1894년)에는 공물을 돈으로 바치게 하는 대동법(大同法)을 실시하였습니다.

두려울 공(恐)자는 '두려우면 마음(心)이 조심스럽다(巩)'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공룡(恐龍)은 '두려운(恐) 용(龍)'이란 뜻으로, 중생대에 번성하였던 거대한 파충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화석에 의하여 400여 종 이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恐慌)은 '두려움(恐)에 질려 다급하다(慌)'는 뜻으로, 경제에서는 경제 혼란의 현상을 말합니다.

■ 강으로 소리나는 경우 

▶ [7/7] 江 강 강 [중]江 [jiāng] 
물 수(氵) + [장인 공(工)→강]
▶ [1/2] 腔 빈속 강 [중]腔 [qiāng] 
고기 육(肉/月) + [빌 공(空)→강]

강 강(江)자는 원래 양자 강(揚子江, 양쯔강)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강남(江南) 갔던 제비'를 말할 때 강남(江南)은 양자 강 남쪽을 일컫습니다. 양자 강은 길이가 약 6,300Km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강으로, 중국 사람들은장강(長江)이라고 부릅니다. 서강대학교(西江大學校)는 '한강(江)의 서쪽(西)에 위치하는 대학교(大學校)'입니다.

빈속 강(腔)자는 사람의 몸(肉/月) 안에서 속이 비어(空) 있는 부분을 의미합니다. 강장동물(腔腸動物)은 '속이 비어 있는(腔) 창자(腸)를 가진 동물(動物)'이란 뜻으로, 해파리나 말미잘과 같은 동물입니다. 이런 동물을 보면 몸의 중간에 구멍이 나있습니다. 이 구멍으로 먹이를 먹고 안쪽에서 소화를 하며 또한 배설도 합니다. 즉 이 구멍은 입인 동시에 항문이며, 위와 창자입니다.

■ 항으로 소리나는 경우 

▶ [3/3] 項 목 항 [중]项 [xiàng] 
머리 혈(頁) + [장인 공(工)→항]

목은 머리에 있으니까, 목 항(項)자에는 머리 혈(頁)자가 들어갑니다. 비슷한 글자로 목 경(頸)자가 있습니다. 이후 항목(項目)이란 뜻으로 사용됩니다. 수학에서 다항식(多項式)은 '많은(多) 항(項)이 있는 식(式)'이고, '이항정리'의 이항(二項)은 '항(項)이 두(二) 개 있는 것'이고, 방정식을 풀 때 이항(移項)은 '등식이나 부등식의 한 변에 있는 항(項)을 그 부호를 바꿔 다른 변으로 옮기는(移) 일'입니다.

■ 홍으로 소리나는 경우 

▶ [4/3] 紅 붉을 홍 [중]红 [hóng] 
실 사(糸) + [장인 공(工)→홍]
▶ [1/1] 虹 무지개 홍 [중]虹 [hóng] 
벌레 충(虫) + [장인 공(工)→홍]

실을 염색하여 색을 입히므로, 색을 나타내는 글자에는 실 사(糸)자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붉은 홍(紅), 자줏빛 자(紫), 푸를 록(綠)자 등이 그 예입니다. 홍의장군(紅衣將軍)은 '붉은(紅) 옷(衣)을 입은 장군(將軍)'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곽재우 장군의 별명입니다. 전쟁에서 붉은 옷을 입고 선두에서 많은 왜적을 무찔렀으므로 홍의장군이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무지개가 긴 뱀처럼 생겼으니까, 무지개 홍(虹)자에는 벌레 충(虫)자가 들어갑니다. 벌레 충(虫)자는 뱀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홍채(虹彩)는 '무지개(虹) 색(彩)'이란 뜻이지만, 사람의 검은 눈동자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입니다. 동양 사람의 경우는 대부분 갈색이지만, 서양 사람의 경우 무지개처럼 여러 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이리스(iris: 무지개)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중국 원나라에서는 서양인을 색목인(色目人: 눈동자에 색이 있는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무지개(iris)를 중국에서는 홍채(虹彩)라고 하기 때문에 홍채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사진] 무지개 색이 나는 서양 사람의 홍채(虹彩)
관련되는 단어    *토(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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