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일 화요일

한자 부수 마음 (心/忄)

    2-1-10. 마음 (心/忄)
열자(列子)의 탕문편(湯問篇)을 보면, 춘추전국시대의 명의(名醫)인 편작(扁鵲)이 뜻(志)은 강하나 기(氣)가 약한 사람과 기(氣)는 강하나 뜻(志)이 약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두 사람의 가슴을 갈라 심장을 바꾸어 놓으니, 두 사람은 집을 서로 바꾸어 찾아가고, 처자식도 바꾸어 알더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에서 보듯이 고대 중국인들은 마음이 머리에 있지 않고 심장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설레이고, 흥분하거나 화를 내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슬프거나 안타까운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며, 두려우면 가슴이 뛰니까, 마음이 가슴에 있는 심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래서 한자에서 마음을 의미하는 마음 심(心)자는 심장의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사실 이런 생각은 서양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심장을 의미하는 단어인 heart는 마음이나 감정, 기분 등과 같은 의미도 함께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인간은 칠정(七情)이라고 해서 일곱 가지 감정을 가졌다고 하였다. 이 일곱 가지 감정은 기쁠 희(喜), 성낼 노(怒), 슬플 애(哀), 즐거울 낙(樂), 사랑 애(愛), 싫을 오(惡), 바랄 욕(欲)으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감정에 관련되는 글자에는 대부분 마음 심(心)자가 들어간다. 예기(禮記)의 칠정론(七情論)에서는 즐거울 낙(樂) 대신 두려울 구(懼)가 들어 있다.

[사진] 춘추전국시대의 명의(名醫)인 편작(扁鵲)


■ 마음 심(心/忄) - 심장의 모습

마음을 뜻하는 심(心)자는 심장(心臟)을 형상을 본따 만든 상형문자이다. 사람의 생각, 감정, 성격을 의미하는 글자에 마음 심(心)자가 들어간다. 다른 글자와 만나면 작을 소(忄)자처럼 쓰기도 한다.

생각할 사(思) 혹은 그리워할 사(思)자 위에 있는 밭 전(田)자는 머리 모습의 상형인 정수리 신(囟)자가 변형된 것이다. 따라서, 사(思)자는 머리(囟→田)와 마음(心)으로 생각한다는 뜻이 된다. 사상(思想)은 생각이고 사모곡(思母曲)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고려가요 이름이다.

사랑 애(愛)자는 입을 크게 벌린(爪) 사람(人→冖)이 가슴의 심장(心)이 강조된 채로 걸어가는(夊) 모습의 상형이라고 앞에서 이야기했다.

두려워할 구(懼)자는 두 눈(目目)을 크게 뜨고 있는 작은 새(隹)의 마음(忄)은 두려운 마음이라는 뜻이다. 공구(恐懼)는 매우 두려움을 뜻한다.

고민할 뇌(惱)자는 마음 심(忄), 정수리 신(囟), 머리털 모양(巛)이 합쳐진 글자이다. 머리털(巛)이 나있는 정수리(囟)에 마음 심(忄)자를 추가한 글자로, 머리와 마음으로 고민한다는 의미이다. 백팔번뇌(百八煩惱)는 불교에서 이르는 108가지의 번뇌이다. 마음 심(忄)자 대신 고기 육(肉→月)자가 들어가면 뇌 뇌(腦)자가 된다. 뇌파(腦波)는 뇌에서 발생하는 약한 전류이다.

부끄러울 치(恥)자는 마음 심(心)자와 [귀 이(耳)]자가 들어가는 형성문자이다. 부끄러우면 귀가 빨개진다고 귀 이(耳)자가 들어간다고 한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은 아랫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다는 뜻이다.

공손할 공(恭)자는 마음 심(心)자와 [함께 공(共)]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음을 공손(恭遜)히 해야한다. 글자 아래에 있는 것이 마음 심(心)자의 변형자이다. 사모할 모(慕)자도 변형된 마음 심(心)자에 [없을 막(莫)]자가 들어간다. 보고 싶은 사람이 가까이 없으니(莫) 마음(心)으로 사모(思慕)한다는 의미이다.

뜻 의(意)자는 소리(音)를 듣고 마음(心)으로 뜻(意)을 안다고 해서 생긴 회의문자이다. 마음(心)의 소리(音)가 곧 마음(意)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의견(意見)은 어떤 일에 대한 생각이다.

뜻 지(志)자는 마음(心) 가는(之→士) 바가 뜻이다는 의미이다. 나중에 [갈 지(之)]자가 선비 사(士)자로 변형되어, 뜻(志)이란 선비(士)의 마음(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의지(意志)는 목적이 뚜렷한 생각이다.

은혜 혜(惠)자는 마음 심(心)자에 오로지 전(專)의 변형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오로지(專) 한결같은 마음(心)으로 남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의미이다. 은혜(恩惠)는 남에게 베풀어 주는 고마운 혜택이다.

덕 덕(悳)은 마음 심(心)자와 곧은 직(直)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덕이란 곧은(直) 마음(心), 즉,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인격적 능력이란 뜻이 된다. 나중에 마음을 따라 간다는 뜻으로 간다(彳)가 추가되어 덕 덕(德)자가 되었다, 덕망(德望)은 덕행으로 얻은 명망이다.

참을 인(忍)자는 심장(心)에 칼날(刃)이 꽂혀 있으나 참는다는 의미이다. 목불인견(目不忍見)은 눈 뜨고 차마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말씀 언(言)자가 들어가면, 상대방 말을 인정(認定)한다는 인정할 인(認)자가 된다.

잊을 망(忘)자는 바쁠 망(忙)자는 둘다 마음 심(心/忄)자에 [망할 망(亡)]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하나는 마음(心)을 잊는다(亡)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忄)을 잊어버릴(亡) 정도로 바쁘다는 의미이다. 망각(忘却)은 기억이 희미해져 잊어버린다는 뜻이고, 망중한(忙中閑)은 바쁜 중에도 이따금 있는 한가한 여가를 뜻한다.

▶ 想 : (마음으로) 생각할 상, 마음 심(心) + [서로 상(相)] / 상상(想像)
▶ 念 : (마음으로) 생각할 념, 마음 심(心) + [이제 금(今)→념] / 염려(念慮)
▶ 慮 : (마음으로) 생각할 려, 마음 심(心) + [범무늬 로()→려] / 고려(考慮)
▶ 惟 : (마음으로) 생각할 유, 마음 심(忄) + [새 추(隹)→유] / 사유(思惟), 유일(唯一, 惟一)
▶ 憶 : (마음으로) 생각할 억, 마음 심(忄) + [뜻 의(意)→억] / 추억(追憶)
☞ 億 : (사람이) 편안할 억, 억 억, 사람 인(人) + [뜻 의(意)→억] / 수억년(數億年)
▶ 志 : (마음의) 뜻 지, 마음(心) + [갈 지(之→士)] / 의지(意志)
▶ 悅 : (마음이) 기쁠 열, 마음 심(忄) + [날카로울 예(兌)→열] / 열락(悅樂)
☞ 說 : 말씀 설, 기쁠 열, 말씀 언(言) + [날카로울 예(兌)→열,설] / 설명(說明)
▶ 愉 : (마음이) 즐거울 유, 마음 심(忄) + [점점 유(兪)] / 유쾌(愉快)
▶ 快 : (마음이) 쾌할 쾌, 마음 심(忄) + [정할 쾌(夬)] / 상쾌(爽快)
▶ 憫 : (마음으로) 근심할 민, 마음 심(忄) + [위문할 민(閔)] / 민망(憫惘)
▶ 愁 : (마음의) 근심 수, 마음 심(心) + [가을 추(秋)→수] / 수심(愁心)
▶ 患 : (마음의) 근심 환, 마음 심(心) + [익힐 관(串)→환] / 환자(患者)
▶ 悶 : (마음으로) 번민할 민, 마음 심(心) + [문 문(門)→민] / 번민(煩悶), 고민(苦悶)
▶ 悲 : (마음으로) 슬플 비, 마음 심(心) + [아닐 비(非)] / 비련(悲戀)
▶ 惡 : (마음이) 악할 악, 싫어할 오, 마음 심(心) + [버금 아(亞)→악] / 악마(惡魔), 혐오(嫌惡)
▶ 怒 : (마음으로) 성낼 노, 마음 심(心) + [종 노(奴)] / 분노(憤怒)
▶ 忌 : (마음으로) 꺼릴 기, 마음 심(心) + [몸 기(己)] / 기제사(忌祭祀), 금기(禁忌)
▶ 憤 : (마음이) 분할 분, 마음 심(忄) + [꾸밀 분(賁)] / 분노(憤怒)
▶ 慨 : (마음으로) 분개할 개, 마음 심(忄) + [이미 기(旣)→개] / 분개(憤慨)
▶ 憎 : (마음으로) 미워할 증, 마음 심(忄) + [거듭 증(曾)] / 증오(憎惡)
▶ 怨 : (마음으로) 원망할 원, 마음 심(心) + [누워딩굴 원(夗)] / 원망(怨望)
☞ 鴛 : 원앙 수컷 원, 새 조(鳥) + [누워딩굴 원(夗)] / 원앙(鴛鴦)
▶ 慕 : (마음으로) 사모할 모, 마음 심(心) + [없을 막(莫)→모] / 사모(思慕)
▶ 憧 : (마음으로) 그리워할 동, 마음 심(忄) + [아이 동(童)] / 동경(憧憬)
▶ 戀 : (마음으로) 사모할 연, 마음 심(心) + [말이을 편()→연] / 연애(戀愛)
▶ 慈 : (마음으로) 사랑 자, 마음 심(心) + [검을 자(玆)] / 자애(慈愛)
▶ 恐 : (마음이) 두려울 공, 마음 심(心) + 무릇 범(凡) + [장인 공(工)] / 공룡(恐龍)
▶ 怖 : (마음으로) 두려워할 포, 마음 심(忄) + [베 포(布)] / 공포(恐怖)
▶ 慘 : (마음이) 참혹할 참, 마음 심(忄) + [간여할 참(參)] / 참혹(慘酷)
▶ 怯 : (마음으로) 겁낼 겁, 마음 심(忄) + [갈 거(去)→겁] / 비겁(卑怯)
▶ 恥 : (마음이) 부끄러울 치, 마음 심(心) + [귀 이(耳)→치] / 치욕(恥辱)
▶ 愧 : (마음으로) 부끄러워할 괴, 마음 심(忄) + [귀신 귀(鬼)→괴] / 자괴지심(自愧之心)
▶ 感 : (마음으로) 느낄 감, 마음 심(心) + [다 함(咸)→감] / 감상(感想)
▶ 情 : (마음의) 뜻 정, 마음 심(忄) + [푸를 청(靑)→정] / 감정(感情)
▶ 恨 : (마음으로)원망할 한, 마음 심(忄) + [그칠 간(艮)→한] / 한탄(恨嘆)
▶ 恕 : (마음으로)용서할 서, 마음 심(心) + [같을 여(如)→서] / 용서(容恕)
▶ 愼 : (마음으로) 삼가할 신, 마음 심(忄) + [참 진(眞)→신] / 근신(謹愼)
▶ 憐 : (마음으로) 불쌍히 여길 련, 마음 심(忄) + [도깨비 불 린(燐)→련] / 동병상련(同病相憐)
▶ 悔 : (마음으로) 늬우칠 회, 마음 심(忄) + [매양 매(每)→해→회] / 참회(慙悔)
▶ 忠 : (마음으로) 충성할 충, 마음 심(心) + [가운데 중(中)→충] / 충성(忠誠)
▶ 怠 : (마음이) 게으를 태, 마음 심(心) + [별 태(台)] / 태만(怠慢)
▶ 忽 : (마음이) 소홀히 할 홀, 마음 심(心) + [말 물(勿)→홀] / 소홀(疏忽)
▶ 惚 : (마음이) 황홀할 홀, 마음 심(忄) + [소홀히 할 홀(忽)] / 황홀(慌惚)
▶ 恣 : (마음이) 방자할 자, 마음 심(心) + [버금 차(次)→자] / 방자(放恣)
▶ 愚 : (마음이) 어리석을 우, 마음 심(心) + [원숭이 우(禺)] / 우공이산(愚公移山)
▶ 慢 : (마음이) 게으를 만, 마음 심(心) + [끌 만(曼)] / 태만(怠慢)
▶ 急 : (마음이) 급할 급, 마음 심(心) + [미칠 급(及)의 변형자] / 급사(急死)
▶ 忍 : (마음으로) 참을 인, 마음 심(心) + [칼날 인(刃)] / 인내(忍耐)
☞ 認 : (말로) 인정할 인, 말씀 언(言) + [참을 인(忍)] / 인정(認定)
▶ 恭 : (마음으로) 공손할 공, 마음 심(心) + [함께 공(共)] / 공손(恭遜)
▶ 悖 : (마음이) 어그러질 패, 마음 심(忄) + [혜성 패(孛)] / 패륜아(悖倫兒)
▶ 忘 : (마음으로) 잊을 망, 마음 심(心) + [망할 망(亡)] / 망각(忘却), 망년회(忘年會)
▶ 忙 : (마음으로) 바쁠 망, 마음 심(忄) + [망할 망(亡)] / 망중한(忙中閑)
▶ 惑 : (마음으로) 미혹할 혹, 마음 심(心) + [혹시 혹(或)] / 의혹(疑惑)
▶ 惜 : (마음으로) 아낄 석, 마음 심(忄) + [옛 석(昔)] / 애석(哀惜)
▶ 悟 : (마음으로) 깨달을 오, 마음 심(忄) + [나 오(吾)] / 각오(覺悟)
▶ 懲 : (마음으로) 혼날 징, 마음 심(心) + [부를 징(徵)] / 징계(懲戒)
▶ 慰 : (마음으로) 위로할 위, 마음 심(心) + [벼슬 위(尉)]/ 위로(慰勞)
▶ 應 : (마음으로) 응할 응, 마음 심(心) + [매 응(鷹)의 변형자] / 응답(應答)
▶ 懷 : (마음에) 품을 회, 마음 심(忄) + [그리워할 회(褱)] / 회의론자(懷疑論者)
☞ 壞 : (흙이) 무너질 괴, 흙 토(土) + [그리워할 회(褱)→괴] / 붕괴(崩壞)
▶ 慾 : (마음의) 욕심 욕, 마음 심(心) + [바랄 욕(欲)] / 욕심(慾心)
▶ 慣 : 버릇 관, 마음 심(忄) + [꿸 관(貫)] / 관습(慣習)
▶ 慧 : 지혜 혜, 마음 심(心) + [빗자루 혜(彗)] / 지혜(智慧, 知慧)
▶ 恩 : 은혜 은, 마음 심(心) + [인할 인(因)→은] / 은혜(恩惠)
▶ 性 : 성품 성, 마음 심(忄) + [날 생(生)→성] / 성품(性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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