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일 화요일

한자 부수 주거 생활 (穴,广,宀,尸,高,門,戶,爿)

    2-3-2. 주거 생활 (穴,广,宀,尸,高,門,戶,爿)
고대 중국 문명이 시작된 황하강 중류에는 거대한 황토고원이 있는데, 고대인들은 비와 눈을 피하기 위해 황토 언덕에 굴(窟)을 뚫어(穿) 집을 만들었다. 입구는 가급적 좁게 만드는 것이 난방을 위해 좋았고, 통풍이나 채광을 위해 조그만한 구멍을 낸 것이 창(窓)이었다.

이러한 황토집은 만들기 쉽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에는 따뜻하고, 항상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주며, 완벽한 방음 효과에, 자연 황토방으로 건강 면에서 아주 좋았다.

몇천년이 지난 현재에도 황하강 중류 지방을 중심으로 이런 동굴집에서 사는 사람이 4천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더우기 최근에는 이러한 집에 대한 경제성과 건강 면에서의 우수성으로 인해 여러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멍 혈(穴)자는 이러한 동굴집의 모습에서 탄생된 글자이다.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나무로 집을 짓고 살기 시작하면서도, 여전히 굴을 파서 식량을 보관하는 창고로 이용했다. 동굴 입구를 밀폐시키면 곡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로 벌레들이 모두 죽고, 1년 내내 서늘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아직도 중국 북부나 몽고에는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황하강 하류의 화북 평야에서 사는 사람들은, 땅에 구멍을 파고 그 위에 원뿔 모양으로 나무나 짚으로 지붕을 만든 움막집을 만들었다. 초기의 형태는 구멍의 깊이가 3m나 되는 것도 있었으나, 점차 앝아져 나중에는 지상에 올라오게 되었다. 집 면(宀)자는 이러한 움집의 모양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사진] 중국 서안의 반파 유적지에서 발굴된 집을 복원한 모습과 상형문자인 집 면(宀)자


■ 구멍 혈(穴) - 동굴 집

황토고원에 있는 동굴집의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상형문자에서 글자 양 어깨에 그려진 구멍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아마도 동굴이 무너지지 않도록 갱목(坑木)을 받쳐둔 형상처럼 보인다.

내밀 돌(突)자는 개(犬)가 구멍(穴)에서 갑작스럽게 나온다는 의미이다. 돌출(突出)은 갑자기 튀어 나온다는 의미이다.

깊을 심()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굴(穴) 안에 사람(大→木)이 서 있는 형상으로, "굴 안 깊이 들어왔다"에서 "깊다"라는 의미가 생겼다. 나중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깊은 물"이라는 의미로, 물 수(氵)자가 추가되어 깊을 심(深)자가 되었다. 심야(深夜)는 깊은 밤이란 뜻이다. 깊을 심()자에 손 수(扌)자가 붙으면 찾을 탐(探)자가 되는데, 굴(穴) 속에서 사람(大→木)이 손(扌)으로 더듬으며 물건이나 길을 찾는 모습이다. 탐험(探險)은 위험을 무릅쓰고 미지의 세계를 찾아다니며 살핀다는 의미이다.

뚫을 천(穿)자는 이빨(牙)로 구멍(穴)을 뚫는다는 의미이다. 천착(穿鑿)은 구멍을 뚫거나 파고 들어 알려고 한다는 뜻이다.

막을 질(窒)자는 구멍 혈(穴)자에 [이를 지(至)→질]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구멍(穴) 끝에 이르면(至) 막혀 있다는 의미이다. 질식(窒息)은 숨이 막힘을 이른다. 막을 질(窒)자에 고기 육(肉→月)자를 합치면 여자 거시기 질(膣)자가 된다. 질(膣)은 신체 내부의 장기(肉)이고 구멍 끝이 막혀있다.

훔칠 절(竊)자는 구멍 혈(穴), 짐승의 발자국 상형인 분별할 변(釆), [벌레 설(卨)→절]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아마도 무언가를 훔치기 위해 구멍(穴)으로 몰래 들어간 벌레나 짐승이 발자국(釆)을 남긴 것으로 추측된다. 절도(竊盜)는 남의 물건을 몰래 훔치는 일이다.

혈(穴)자가 나온 김에 혈(穴)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보자. 무협영화나 무협소설을 읽어보면 종종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혈(穴)이다. 혈(穴)을 누르거나 찌르면 사람을 마비시키기도하고, 혈(穴)을 풀어주면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를 한번 쯤은 보거나 들었을 것이다.
이런 혈(穴)은 사람의 몸에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사람의 눈썹과 귀 사이에에 보면 조금 오목한 부분이 있다. 이것을 태양혈(太陽穴)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보통 관자놀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또 귀 바로 밑에 있는 오목한 부분은 예풍혈(叡風穴)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혈은 대부분 조금만 눌러도 아프며, 따라서 신경을 자극하기 쉬워 지압을 하는 부위로도 알려져 있다.

▶ 窟 : 굴 굴, 구멍 혈(穴) + [굽을 굴(屈)] / 동굴(洞窟)
▶ 穽 : 함정 정, 구멍 혈(穴) + [우물 정(井)] / 함정(陷穽)
▶ 深 : (구멍이) 깊을 심, 물 수(氵) + [깊을 심()] / 심야(深夜)
▶ 窒 : (구멍을) 막을 질, 구멍 혈(穴) + [이를 지(至)→질] / 질식(窒息)
▶ 空 : (구멍이) 빌 공, 구멍 혈(穴) + [장인 공(工)] / 공중(空中)
▶ 窮 : (구멍이) 막힐 궁, 다할 궁, 구멍 혈(穴) + [몸 궁(躬)] / 궁지(窮地), 궁도(窮途)
▶ 究 : (구멍이) 막힐 구, 다할 구, 연구할 구, 구멍 혈(穴) + [아홉 구(九)] / 연구(硏究)
▶ 窓 : (구멍을 뚧어 만든) 창문 창, 구멍 혈(穴) + [창 총(悤)의 변형자→창] / 창문(窓門)
▶ 竊 : (구멍으로 들어가) 훔칠 절, 구멍 혈(穴) + 분별할 변(釆) + [벌레 설(卨)→절] / 절도(竊盜)


■ 돌집 엄(广) - 한쪽 벽에 붙여 지은 집

돌집 엄(广)자는 집 면(宀)자와 마찬가지로 집을 의미하는 글자에 들어간다. 하지만 돌집 엄(广)자를 보면 한쪽 벽만 있고 다른 한쪽 벽은 없다. 즉 한쪽 벽이 없는 집이거나, 한쪽 벽을 다른 집이나 언덕에 붙여 지은 집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이다.

관청 부(府)자나 관청 청(廳)자에서는 한쪽 벽이 없는 집을 의미한다. 옛날의 대궐이나 관아를 가보면 한쪽 벽이 없다. 이곳에 왕이나 원님이 앉아 정치를 하였다.
재래 시장에 가보면 모든 가게나 상점(商店)의 한쪽 벽이 트여져 있다. 이곳에 물건들을 진열 해두고 손님들이 쉽게 물건을 고를 수 있다. 그래서 가게 점(店)자에도 돌집 엄(广)자가 들어간다.

또 처마를 길게 늘여 만든 곳도 돌집 엄(广)자가 들어간다. 복도 랑(廊)자가 그런 예이다. 지금은 복도가 큰 건물 안에 있지만, 옛날 집에는 처마를 길게 늘여 사람이 비나 햇볕을 피해 걸어다니도록 만든 것이 복도이다. 또 창고 고(庫)자도 그런 예인데, 처마를 길게 늘여 창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사당 묘(廟)자는 돌집 엄(广)자와 아침 조(朝)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사당은 신주를 모신 집(广)으로, 아침(朝)에 일어나면 맨 먼저 사당에 가서 조상님께 인사를 드려야한다. 사당(祠堂)을 묘실(廟室)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집을 나타내는 글자 외에 다음과 같은 글자에도 돌집 엄(广)자가 사용된다.
평상 상(床)자는 나무(木)로 집(广) 안에 평상(平床)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은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각 딴 생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리 서(庶)자는 돌집 엄(广), 달 감(甘)의 변형자, 불 화(灬)자가 합쳐진 글자로, 맛있는(甘) 음식과 따뜻한 불(灬)이 있는 집(广)안에 무리(庶)를 지어 모여있다는 의미이다. 서민(庶民)들은 보통 사람이다.

돗자리 석(席)자는 뜻을 나타내는 수건 건(巾)자에 [무리 서(庶)→석]의 변형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천(巾)으로 돗자리를 만드니까, 수건 건(巾)자가 들어간다. 좌석(座席)은 앉는 자리이다.

청렴할 렴(廉)자는 원래 집(广)에서 두 벽이 겸(兼)하는 모서리를 일컫는 글자인데, 모서리의 선이 직선으로 뻗어 단정하다는 데에서 청렴(淸廉)하다는 의미가 나왔다.


일곱째 천간 경(庚)[경오(庚午)], 당나라 당(唐)[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편안할 강(康)[건강(健康)], 쓸 용(庸)[중용(中庸)] 등 네 글자에는 공통적으로 돌집 엄(广)자와 고슴도치 머리 계(彐)자가 들어가 있으나, 상형문자를 보면 집(广)이나 손(彐)과는 전혀 상관없다.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쇠 징, 두손으로 절구공이를 들고 있는 모습 등 여러가지 해석이 있으나, 명쾌한 해석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네 글자는 어쨋던 암기해야 할 중요한 글자임에는 틀림없다.


▶ 庫 : 창고 고, 돌집 엄(广) + [수레 거(車)→고] / 차고(車庫)
▶ 店 : 가게 점, 돌집 엄(广) + [점 점(占)] / 상점(商店)
▶ 廚 ; 주방 주, 돌집 엄(广) + [세울 주(尌)] / 주방(廚房)
▶ 庵 : 암자 암, 돌집 엄(广) + [가릴 엄(奄)→암] / 암자(庵子)
▶ 厠 : 뒤간 측,돌집 엄(广)의 변형자 + [법칙 칙(則)→측] / 측간(厠間)
▶ 府 : 관청 부, 돌집 엄(广) + [줄 부(付)] / 의정부(議政府)
▶ 廳 : 관청 청, 돌집 엄(广) + [들을 청(聽)] / 관청(官廳)
▶ 廬 : 오두막집 려, 돌집 엄(广) + [그릇 로(盧)→려] / 삼고초려(三顧草廬)
▶ 廊 : (집의) 복도 랑, 돌집 엄(广) + [어질 량(良)→랑] / 낭하(廊下), 회랑(回廊)
▶ 座 : (집의) 자리 좌, 돌집 엄(广) + [앉을 좌(坐)] / 좌석(座席)
▶ 底 : (집의) 바닥 저, 돌집 엄(广) + [밑 저(氐)] / 저의(底意)
▶ 廣 : (집이) 넓을 광, 돌집 엄(广) + [누를 황(黃)→광] / 광야(廣野)
▶ 庭 : (집의) 뜰 정, 돌집 엄(广) + [조정 정(廷)] / 정원(庭園)
▶ 廢 : (집을) 폐할 폐, 돌집 엄(广) + [쏠 발(發)→폐] / 폐광(廢鑛)


■ 집 면(宀) - 움막집

집 면(宀)자는 움막 형태의 집 모양으로, 땅에 구멍을 파고 그 위에 원뿔 모양으로 나무나 짚으로 지붕을 만들어 덮은 모양을 본따 만든 것이다. 또 다른 해석은, 동굴집(穴)의 입구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라고도 한다. 어찌되었던 집 면(宀)자는 집을 나타내는 글자에 들어간다.
일부에서는 사람 머리에 쓰는 갓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된 해석이다. 단지 다른 글자의 위에 올라 가므로 갓머리 면(宀)이라고 부르는 데에서 갓이라고 오해하는 것 같다.

집 궁(宮)자는 지붕(宀) 아래에 방(口)이 여러 개 이어져 있는 큰 집으로, 혹은 창 문(口)이 여러 개 있는 집으로, 나중에는 궁궐(宮闕)을 의미한다.

집 관(官) 혹은 벼슬 관(官)자는 지붕 면(宀)자와 언덕 추()의 변형자가 합쳐진 회의 문자이다.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집, 혹은 언덕처럼 높은 집이란 의미로 벼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관청(官廳)이나 관직(官職)을 의미한다.

집 가(家)자는 집(宀) 안에 돼지(豕)가 있는 형상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돼지는 가축(家畜)들 중에서 최초로 집안에서 길러서 생긴 글자이다. 옛날에는 돼지를 집안에서 길렀고, 사람들의 분뇨와 음식 찌꺼기를 먹으며 자랐다. 우리 뢰(牢)자는 집(宀)에 소(牛)가 들어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망양보뢰(亡羊補牢)는 양을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소읽고 외양간 고치기와 같은 의미이다.

마루 종(宗) 혹은 종묘 종(宗)자는 귀신 기(示) 자와 집 면(宀) 자가 합쳐진 글자로, 조상신인 귀신(示)을 모시는 집(宀)이 종묘(宗廟)이다. 귀신 기(示)자는 제사를 지내는 제단의 모습이다. 이러한 종묘는 매우 높이 모셔서, "마루"라는 의미가 생겼다. "마루"는 대청 마루의 마루가 아니라, 산 마루, 고개 마루에서 보듯이 "꼭대기"나 높다"를 의미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종묘 종(宗)자와 같은 어원을 가진 송나라 송(宋)자도 집(宀) 안에 나무(木)로 만든 조상의 위패를 모셔 놓은 모습이다.

집에 있으면 편안하므로 편안하다는 의미의 글자에도 들어간다.
편안할 안(安)자는 집(宀)에 여자(女)가 있으면 편안(便安)하다는 의미이다. 글자 아래에 나무 목(木)자가 붙으면 책상 안(案)자가 된다.
편안할 녕(寧)자는 집 면(宀), 마음 심(心), 그릇 명(皿)자에 [못 정(丁)→녕]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4개의 글자로 이루어진 편안할 녕(寧)자는 정확한 해석이 없다. 집(宀)에서 밥그릇(皿)의 음식을 먹고 있으니 마음(心)이 편안하다(寧)정도로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안녕(安寧)은 인사말이다.

집에서 잠을 자므로 잠과 관련되는 글자에 들어간다.
잠잘 숙(宿)자는 집(宀)안에서 사람(亻)이 이불(百) 위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본 따 만들 글자이다. 백(百)자는 이불 모양을 그렸을 뿐, 일백 백(百)자와는 상관 없다. 하숙(下宿)은 돈을 주고 남의 집에서 먹고 자는 일을 일컫는다.

이외에도 집과 관련되는 글자는 다음과 같다.
안 내(內)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집(宀) 안에 사람(人)이 있는 모습이다. 안 내(內)자는 부수가 들 입(入)자이다.들 입(入)자를 고개를 숙인 사람의 모습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으나, 상형문자를 보면 고개를 숙인 사람인 것 같지는 않다. 아직도 어떤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인지 알려져 있지 않다.

향할 향(向)자는 집 면(宀)자에 입구(入口)나 출구(出口)를 의미하는 입 구(口)자가 합쳐진 형상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방향(方向)을 의미하게 되었다.

깨끗이 할 찰(察) 혹은 살필 찰(察)자는 집 면(宀)자에 제사 제(祭)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제사(祭)를 지낼 때는 집안(宀)이 깨끗한지 살펴보아한다는 의미이다. 경찰(警察)은 마을을 경계하고 살펴보는 임무를 가진 공무원이다.

재상 재(宰)자는 집 면(宀)자와 매울 신(辛)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형벌을 주는 도구(辛)가 있는 집(宀)이란 의미로, 옛날에는 재상(宰相)이 형벌을 준 데에서 유래하는 글자이다. 매울 신(辛)자는, 죄인이나 노예라는 표시를 위해 얼굴에 문신을 새기던 침의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벼슬 환(宦)자는 궁궐(宀)에 있는 신하(臣下)가 벼슬을 얻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내시를 환관(宦官)이라 부른다.

찰 한(寒)자는 집(宀)안에서 볏단으로 둘러쳐진 안에 사람(人)들이 있고, 그 아래에 얼음(冫)이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한파(寒波)는 겨울철에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현상이다.

잔치 연(宴)자는 집(宀)에서 잔치나 연회(宴會)를 하기 위해서는 날(日)을 잡아야하고, 여자(女)가 있어야한다는 의미이다.

지킬 수(守)자는 집(宀) 안에 손(寸)이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로 손으로 집을 지킨다라는 의미이다. 수비(守備)는 지켜서 막는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개 견(犭)자를 더하면 사냥할 수(狩)자가 된다.

넉넉할 실(實) 혹은 열매 실(實)자는 집(宀)안에 돈 꾸러미(貫)가 가득 채워져 넉넉하다는 의미이다. 나중에 열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꿸 관(貫)자는 돈을 줄에 꿰어 놓은 모습이다. 실리(實利)는 실지로 얻은 이익이고, 과실(果實)은 열매이다.

살필 심(審)자는 집 면(宀)자와 차례 번(番)자를 합쳐 만든 글자로, 집(宀)을 찾기위해 차례나 번지수(番)를 살핀다는 뜻이다. 심문(審問)은 자세히 따져서 물는다는 의미이다.

완전할 완(完)자는 집(宀) 안에 사람(元)이 있는 모습이다. 집(宀) 안에 사람(元)이 있으니 완전(完全)하다는 의미이다. 으뜸 원(元)자는 머리를 강조한 사람의 모습이다.

부자 부(富)자는 집 면(宀)자에 [찰 복()→부]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가득 차 있는 항아리()가 있는 집(宀)은 부자(富者)라는 의미이다.

보배 보(寶)자는 집 면(宀), 구슬 옥(玉), 조개 패(貝) 자에 [항아리 부(缶)→보]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집(宀) 안에 있는 보석(玉)과 돈(貝)이 보배(寶貝)이라는 의미이다.

해로울 해(害)자는 집 면(宀), 우거질 봉(丰), 입 구(口)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상형문자를 보면 집(宀)이나 입(口)과는 상관 없이 잘못 만들어진 주물의 모습이다. 잘못 만들어진 데에서 해롭다라는 뜻이 유래한다. 해충(害蟲)은 해로운 벌레이다.

손님 빈(賓)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집 면(宀), 사람 인(人→一), 그칠 지(止→小), 조개 패(貝)자가 합쳐진 좀 복잡한 글자이다. 집(宀)에 온(止→小) 사람(人→一)이 손님이란 뜻으로, 나중에 재물을 의미하는 조개 패(貝)자가 더해져 재물을 가지고 오는 손님, 즉 귀한 손님이란 뜻이 되었다. 내빈(來賓)이나 귀빈(貴賓)은 귀한 손님을 일컫고, 국빈(國賓)은 국가적인 손님을 일컫는다.

글자 자(字)자는 집 면(宀)자와 [아들 자(子)]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원래는 "집(宀) 안에서 아이(子)를 키우거나 번식시키다"라는 뜻이었으나, 간단한 형태의 글자(상형문자)가 몇개 합쳐진 복잡한 형태의 글자(회의문자, 형성문자)을 의미하게 되었다. 즉 아이가 커듯이 글자도 커졌다는 의미이다. 혹은 집에서 자식을 번식시키듯이 글자를 번식시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자에서는 간단한 형태의 글자(상형문자)를 문(文)이라 부르고, 이러한 것이 둘 이상 모여 만들어진 글자(회의문자, 형성문자)를 자(字)라고 부르며, 둘을 합쳐 문자(文字)라고 부른다.

▶ 宇 : 집 우, 집 면(宀) + [어조사 우(于)] / 우주(宇宙)
▶ 宙 : 집 주, 집 면(宀) + [말미암을 유(由)→주] / 우주(宇宙)
▶ 室 : 집 실, 집 면(宀) + [이를 지(至)→질→실] / 실내(室內)
☞ 窒 : (구멍을) 막을 질, 구멍 혈(穴) + [이를 지(至)→질] / 질식(窒息)
▶ 宅 : 집 택, 집 면(宀) + [맡길 탁(乇)→택] / 택배(宅配)
▶ 寂 : (집이) 편안할 적, 조용할 적, 집 면(宀) + [아재비 숙(叔)→적] / 적막(寂寞)
▶ 容 : (집이) 편안할 용, 얼굴 용, 집 면(宀) + [계곡 곡(谷)→욕→용] / 용모(容貌)
▶ 寢 : 잠잘 침, 집 면(宀) + 나무조각 장(爿) + [침범할 침()] / 침실(寢室)
▶ 寐 : 잠잘 매, 집 면(宀) + 나무조각 장(爿) + [아닐 미(未)→매] / 오매불망(寤寐不忘)
▶ 寤 : 잠깰 오, 집 면(宀) + 나무조각 장(爿) + [나 오(吾)] / 오매불망(寤寐不忘)
▶ 定 : (집에) 머무를 정, 정할 정, 집 면(宀) + [바를 정(正)의 변형자] / 定處(정처)
▶ 寞 : (집이) 쓸쓸할 막, 집 면(宀) + [없을 막(莫)] / 적막(寂寞)
▶ 富 : (집이) 부자 부, 집 면(宀) + [찰 복()→부] / 부자(富者)
▶ 客 : 손님 객, 집 면(宀) + [각각 각(各)→객] / 객사(客舍)
▶ 寓 : 붙어살 우, 집 면(宀) + [원숭이 우(禺)] / 우화(寓話)
▶ 寄 : 기거할 기, 집 면(宀) + [기이할 기(奇)] / 기거(寄居), 기생충(寄生蟲)


■ 주검 시(尸) - 사람이 사는 집

주검 시(尸)자는 원래 죽어서 누워 있거나, 엉거주춤하게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옆에서 본 모습이다. 죽은 시체를 뜻하기도 하지만 산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이후, 돌집 엄(广)자와 비슷하게 생긴 주검 시(尸)자는 집이란 의미도 생겨났다.

거주할 거(居)자는 집에서 거주(居住)한다는 뜻이 된다.
굽을 굴(屈)자는, 옛날의 동굴이나 움막집은 입구가 좁아 집에서 나올(出) 때 몸을 굽혀야 한다는 의미에서 유래한다.
집 옥(屋)자는 집(尸)에 이른다(至)는 의미이다.

창 루(屢) 혹은 여러 루(屢)자는 주검 시(尸)자와 [포갤 루(婁)]자가 합쳐진 글자인데, 집(尸)의 창이 위로 여러 개 포개어져(婁) 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누차(屢次)는 여러 번이란 의미이다.
층 층(層) 혹은 계단 층(層)자는 집(尸)이 여러개 겹쳐져(曾) 있어서 층(層)이라는 의미가 만들어 졌고, 이러한 여러 층의 집에 들어갈 땐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고 해서 계단이란 의미도 생겼다. 계단을 층계(層階)라고도 한다.
샐 루(漏)자는 비(雨)가 와서 집(尸)에 물(氵)이 샌다는 의미이다. 누수(漏水)는 물이 샌다는 의미이다.

부분 국(局)자는 집(尸)의 일 부분을 표시한 형상이다. 편집국(編輯局)은 편집을 하는 부서이다.
신 리(履) 혹은 신을 리(履)자는 집(尸) 밖으로 나오려면 다시(復) 신을 신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는 남의 외밭(瓜田)에서 신을 고쳐 신지말라는 뜻으로, 의심받을 만한 장소에서 의심을 받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의미이다. 문선(文選)의 고악부(古樂府)에 나오는 글귀이다.

▶ 居 : 거주할 거, 주검 시(尸) + [옛 고(古)→거] / 거주(居住)
▶ 屈 : 굽을 굴, 주검 시(尸) + [나올 출(出)→굴] / 굴곡(屈曲)
▶ 屢 : 창 루, 여러 루, 주검 시(尸) + [포갤 루(婁)] / 누차(屢次)
▶ 居 : 거주할 거, 주검 시(尸) + [옛 고(古)→거] / 거주(居住)
▶ 層 : 층 층, 계단 층, 주검 시(尸) + [거듭 증(曾)→층] / 층계(層階)
▶ 漏 : 샐 루, 물 수(氵) + 지붕 시(尸) + [비 우(雨)→루] / 누수(漏水)


■ 높을 고(高) - 높이 서있는 누각

높을 고(高)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높이 지은 누각이나 성문처럼 생겨, 높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비슷한 글자로 높을 교(喬)자가 있다. 상형문자를 보면 두 글자가 비슷하게 생겼다. 높을 고(高)자는 다른 부수와 만나면 소리로 사용된다. 볏집 고(稿)자와 두드릴 고(敲)자가 그런 예이다.

고(高)자와 유사한 모습의 글자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꼭 암기해야 할 중요한 글자이다.
형통할 형(亨)자는 높이 솟아 있는 집이나 조상을 모신 집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신에게 제사를 지냄으로 모든 일이 형통하다는 뜻이 생겼다. 만사형통(萬事亨通)은 모든 일이 거리낌없이 다 잘됨을 일컫는다.
드릴 향(享) 또는 누릴 향(享)자는 형통할 형(亨)자와 마찬가지로 높이 솟아 있는 집이나 조상을 모신 집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또한 "조상을 모신는 집"에서 "제사에서 음식을 바친다"는 의미가 생겼다. 일설에는 조상을 모신 집에 제물로 아들(子)을 바치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향락(享樂)은 즐거움을 누린다는 의미이다. 성곽 곽(郭)자는 드릴 향(享)자와 고을 읍(阝)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고을(阝)을 둘러 싸고 있는 높이 솟아 있는 집(享)이 성곽(城郭)이라는 의미이다.
정자 정(亭)자는 뜻을 나타내는 높을 고(高)의 변형자에 [못 정(丁)]자가 합쳐진 글자로. 정자(亭子)는 경치를 보기 위해 높이(高) 지은 집이다.


■ 문 문(門) - 문의 모양

문 문(門) 자는 문의 모양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문이나 문에 관련되는 글자에 들어간다.

열 개(開)자는 문(門)과 두손(廾)으로 문의 빗장(一)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반대로 닫을 폐(閉)자는 문(門)에 빗장을 질러놓은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재(才)는 질러 놓은 빗장의 모양이다. 개폐(開閉)는 열고 닫는다는 뜻이다.

문지방 한(閑) 혹은 한가(閑暇)할 할(閑)자는 문(門)의 문지방은 나무(木)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사이 간(間)자는 문(門) 틈 사이로 햇볕(日)이 들어온다고 해서 사이라는 의미가 생겼다.

윤달 윤(閏)자는 옛날 임금(王)이 매달 초하루에 종묘에 제사를 지낼 때 종묘의 문 밖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윤달에는 문(門) 안에 들어가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래서 임금이 문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본 따 윤달 윤(閏)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윤년(閏年)은 윤일이나 윤달이 든 해이다.

안방 규(閨) 혹은 색시 규(閨)자는 뜻을 나타내는 문 문(門)자와 [홀 규(圭)]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안방은 문(門)안에 있으니까, 문 문(門)자가 들어가고, 색시는 안방에 있다고 해서 색시 규(閨)자가 되었다. 규수(閨秀)는 혼기에 이른 남의 집 처녀를 점잖게 이르는 말이다.

이외에도 문 문(門)자는 소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물을 문(問), 들을 문(聞), 번민할 민(悶)자가 그런 예이다.

▶ 閣 : 누각 각, 문 문(門) + [각각 각(各)] / 누각(樓閣)
▶ 閨 : 안방 규, 색시 규, 문 문(門) + [홀 규(圭)] / 규수(閨秀)
▶ 闔 : 문짝 합, 닫을 합, 문 문(門) + [덮을 합()] / 합문(闔門)
▶ 關 : (문의) 빗장 관, 문 문(門) + [북에 실꿸 관()] / 관문(關門)
▶ 閱 : (문에서) 검열할 열, 문 문(門) + [날카로울 예(兌)→열] / 검열(檢閱)
▶ 闕 : 대궐문 궐, 대궐 궐, 문 문(門) + [숨찰 궐()] / 대궐(大闕)


■ 지게 호(戶) - 문(門)의 한쪽

호(戶)자는 문(門)의 한쪽을 본따 만든 상형문자이다. 보통 지게 호(戶)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지게란 물건을 운반하기 위해 어께에 지는 지게가 아니라, 외짝문을 의미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지게 호(戶)자는 집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호구(戶口)조사나 가가호호(家家戶戶)와 같은 경우가 그러한 예인데, 집집마다 반드시 문이 있고, 그 문이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라서 그런 의미가 생긴 것 같다.

부채 선(扇)자는 날개 깃털(羽)들을 문짝(戶)처럼 넓게 펼쳐 만든 것이 부채이다. 또한 새 날개와 문짝은 부채처럼 앞뒤로 움직인다. 바람을 일어키는 선풍기(扇風機)나, 감정을 일어키는 선정(煽情)에서 보듯이 무언가를 일어킨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작을 편(扁)자는 지게 호(戶)자와 책 책(冊)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외짝문(戶)을 만들기 위해 대나무들을 책(冊)처럼 연결한 모습으로, 책(冊)처럼 작은 문짝(戶)이라는 데에서 작을 편(扁)자가 생겼다. 편작(扁鵲)은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명의(名醫)이다.

방 방(房)자는 뜻을 나타내는 지게 호(戶)자와 [모서리 방(方)]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방에 방문(房門)이 한짝 있으니까, 지게 호(戶)자가 들어간다.

곳 소(所)자는 지게 호(戶)자와 도끼 근(斤)자가 합쳐진 글자로 고대 중국에는 집집(戶)마다 도끼(斤)가 있었고, 도끼를 놓아두는 곳이란 뜻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어깨 견(肩)자는 어깨의 모습을 나타내는 지게 호(戶)자에 고기 육(肉→月)자가 합쳐진 회의문자이다. 오십견(五十肩)은 오십세 전후에 어깨에 통증이 나는 병의 일종이다.

뻐꾸기 고(雇) 혹은 품팔 고(雇)자는 뜻을 나타내는 새 추(隹)자에 [지게 호(戶)→고]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뻐꾸기는 새이니까, 새 추(隹)자가 들어간다. 봄철에 뻐꾸기가 울면 농사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품을 판다는 의미가 생기기도 하였다. 호(戶)자가 소리로 사용되는 희귀한 경우이다. 해고(解雇)는 고용(雇用)한 사람을 내보낸다는 의미이다.


■ 나무조각 장(爿) - 침상의 모습

잠을 자는 침상을 90도 돌려 세워 놓은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왼쪽이 다리이다. 나무조각 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글자와 만나 뜻을 나타낼 때에는 침상(寢牀)라는 의미로 사용된다.평상 상(牀)자는 나무(木)로 만든 침상(寢牀)이라는 의미이다.

침상이란 잠을 자는 곳이므로 잠과 관련되는 글자에도 장(爿)자가 들어간다. 잠잘 침(寢), 잠잘 매(寐), 잠깰 오(寤)자가 그러한 예이다.

하지만 장(爿)자는 소리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 장할 장(壯), 꾸밀 장(裝), 간장 장(醬), 장려할 장(奬), 감출 장(藏), 오장 장(臟), 장물 장(贓)자들이 그러한 예이다.

▶ 寢 : 잠잘 침, 집 면(宀) + 나무조각 장(爿) + [침범할 침()] / 침실(寢室)
▶ 寐 : 잠잘 매, 집 면(宀) + 나무조각 장(爿) + [아닐 미(未)→매] / 오매불망(寤寐不忘)
▶ 寤 : 잠깰 오, 집 면(宀) + 나무조각 장(爿) + [나 오(吾)] / 오매불망(寤寐不忘)
▶ 疒 : 병 녁, 나무조각 장(爿) + 사람 인(人→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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