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3일 수요일

한자 부수 손(3): 손 수(手/扌)

    3-10. 손(3): 손 수(手/扌)


손 수(手/扌)
5개의 손가락을 가진 손




손 수(手/扌)자는 지금까지 보아온 세 개의 손가락이 있는 손과는 달리 다섯 개의 손가락이 있는 손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입니다. 갑골문자를 만든 은나라 때에는 세 개의 손가락으로 손을 표현했고, 다섯 손가락의 손 수(手)자는 주나라 이후에 나왔습니다. 손 수(手)자가 다른 글자의 변에 붙을 때에는 수(扌)로 간략하게 쓰이는데, 재주 재(才)자와 비슷하게 생겨 '재방변'이라 부릅니다. 손 수(手/扌)자는 손이나 손으로 하는 행위와 관련되는 글자에 들어갑니다.

인간의 문명은 손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문명을 만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손 수(手)자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투수(投手), 가수(歌手), 궁수(弓手), 기수(騎手), 조수(助手) 등이 그러한 예입니다. 또한 고수(高手), 선수(選手), 명수(名手) 등에서 보듯 전문가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 손과 손의 부분을 나타내는 글자
▶ 권(拳:拳:) : 주먹 권, 손 수(手) + [책/말 권(卷)]
▶ 장(掌:掌:) : 손바닥 장, 손 수(手) + [오히려 상(尙)→장]
▶ 지(指:指:) : 손가락 지, 손 수(扌) + [뜻 지(旨)]

주먹 권(拳)자는 '손(手)을 말아(卷) 쥔 것이 주먹이다'는 뜻입니다. 권투(拳鬪)는 '주먹(拳)으로 싸우는(鬪) 경기'이고, 적수공권(赤手空拳)은 '붉은(赤) 손(手), 즉 맨 손과 빈(空) 주먹(拳)'이란 뜻으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손바닥 장(掌)자는 '손(手)에 있는 손바닥'이란 뜻입니다. 중국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장풍(掌風)은 '손(掌)에서 나오는 바람(風)'입니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은 '외로운(孤) 손바닥(掌)은 울기(鳴)가 어렵다(難), 즉 한 손바닥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혼자서는 싸움이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여반장(如反掌)은 '손바닥(掌)을 뒤집는(反) 것 같다(如)'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이르는 말입니다.

손가락 지(指)자는 '손(扌)에 손가락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후 '손가락→가리키다→지시(指示)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십이지장(十二指腸)은 '열두(十二) 개의 손가락(指) 마디 길이의 창자(腸)'로, 위와 작은창자 사이에 있으며 길이는 25~30cm입니다. 지수(指數)는 '거듭제곱 횟수를 가리키는(指) 수(數)'로, 어떤 수나 문자의 오른쪽 위에 덧붙여 씁니다.

- 손 수(手)자가 들어가는 글자
▶ 간(看:看:) : 볼 간, 손 수(手) + 눈 목(目)
▶ 배(拜:拜:) : 절 배, 손 수(手) X 2
▶ 승(承:承:) : 이을 승, 손 수(手) + [도울 승(丞)]
▶ 실(失:失:) : 잃을 실, 손 수(手) + 삐침 별(丿)
▶ 마(摩:摩:) : 문지를 마, 손 수(手) + [삼 마(麻)]
▶ 격(擊:击:) : 칠 격, 손 수(手) + [수레부딪칠 격(毄)]

볼 간(看)자는 '눈(目) 위에 손(手)을 올려놓고 멀리 살펴보다'는 뜻입니다. 이후 '보다→살피다→관찰하다→감시하다'라는 뜻이 생겼습니다. 상점 입구에 내 건 간판(看板)은 '보기(看) 위한 널빤지(板)'입니다. 감옥의 간수(看守)는 '죄수를 보고(看) 지키는(守) 사람'입니다.

중국에서는 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개어 잡아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인사를 공수(拱手)라고 부릅니다. 절배(拜)자는 '손(手)과 손(手)을 마주 잡고 절을 하다'는 뜻으로, 나중에 오른쪽 손 모양이 조금 변해 지금의 모양이 되었습니다. 분향재배(焚香再拜)는 '향(香)을 피우고(焚) 두(再)번 절하다(拜)'는 뜻입니다. 장례식장이나 제사에서 돌아가신 분에게 하는데, '제사를 지내다'는 뜻도 있습니다.

☞ 이을 승(承) ☞ 도울 승(丞)

이을 승(承)자에 들어가는 도울 승(丞)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구덩이(U)에 빠진 사람을 두 손으로 구해내는 모습’인데, 여기에서 '도우다'는 뜻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을 승(承)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이을 승(承)자는 '두 손으로 사람을 받들다'는 뜻으로 만든 글자입니다. 나중에 글자 아래에 손 수(手)자가 추가되고 모양도 조금 변해 지금의 글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받들다→받아들이다→돕다→잇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승인(承認)은 '어떤 사실을 받아들여(承) 인정하는(認) 행위'이고, 계승(繼承)이나 승계(承繼)는 '잇고(繼) 잇는다(承)'는 뜻입니다.

실패(失敗), 실종(失踪), 실망(失望) 등에 들어가는 잃을 실(失)자는 '손(手)에서 어떤 물건(아래의 오른쪽 획)이 빠져 달아나다'는 뜻입니다. 이후 '빠뜨리다→잃어버리다→잘못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실수(失手)는 '손(手)을 잃어버리다(失)'는 뜻입니다. 소실점(消失點)은 '사라져(消) 잃어버린(失) 점(點)'으로, 평행한 두 선이 멀리 가면서 점점 좁아져 한 점에서 만나는 점을 일컫습니다. 멀고 가까움을 나타내는 원근법(遠近法)으로 사용됩니다.

[사진] 소실점(消失點)이 있는 경치

문지를 마(摩)자는 '손(手)으로 문지르다'는 뜻입니다. 마찰(摩擦)은 '문지르고(摩) 비비다(擦)'는 뜻이고, 마천령산맥(摩天嶺山脈)은 '너무 높아 하늘(天)을 문지르는(摩) 고개(嶺)가 있는 산맥(山脈)'이란 뜻으로, 2,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가 많이 있는 함경남도와 함경북도 사이에 있는 산맥입니다.

칠 격(擊)자는 '손(手)을 부딪쳐(毄) 치다'는 뜻입니다. 격파(擊破)는 '쳐서(擊) 깨뜨리다(破)'는 뜻이고, 성동격서(聲東擊西)는 '동(東)쪽에서 소리(聲)를 내고 서(西)쪽에서 적을 치다(擊)'는 뜻으로, 적을 유인하여 이쪽을 공격하는 체하다가 그 반대쪽을 치는 전술을 이르는 말입니다. 격구(擊毬)는 '공(毬)을 치는(擊) 경기'로, 말을 타거나 걸어 다니면서 공채로 공을 치던 운동입니다. 격구는 원래 페르시아에서 시작하여 당나라를 거쳐 7세기경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고려·조선 시대에는 무예의 한 과목으로 인정하여 크게 성행하였고 여자들까지 했다고 합니다.

- 손으로 잡음
▶ 악(握:握:) : (손으로) 잡을 악, 손 수(扌) + [집 옥(屋)→악]
▶ 파(把:把:) : (손으로) 잡을 파, 손 수(扌) + [땅이름 파(巴)]
▶ 포(捕:捕:) : (손으로) 잡을 포, 손 수(扌) + [클 보(甫)→포]
▶ 착(捉:捉:) : (손으로) 잡을 착, 손 수(扌) + [발 족(足)→착]
▶ 구(拘:拘:) : (손으로) 잡을 구, 손 수(扌) + [글귀 구(句)]
▶ 조(操:操:) : (손으로) 잡을 조, 손 수(扌) + [새때로울 조(喿)]

손이 하는 역할 중 가장 큰 것은 손으로 물건 등을 잡는 것입니다. 따라서 '잡다'는 뜻의 글자에는 모두 손 수(手/扌)자가 들어갑니다.

잡을 악(握)자는 악수(握手), 장악(掌握) 등에 들어갑니다. 악수(握手)는 '손(手)을 잡다(握)'는 뜻이고, 장악(掌握)은 '손바닥(掌)으로 잡다(握)'는 뜻으로, 무엇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됨을 이르는 말입니다.

잡을 파(把)자는 파악(把握)이란 낱말에 사용됩니다. 파악(把握)은 '잡고(把) 잡다(握)'는 뜻으로, 어떠한 일을 잘 이해하여 확실하게 아는 것입니다.

잡을 포(捕)자는 체포(逮捕), 포획(捕獲), 생포(生捕) 등에 사용됩니다. 포도청(捕盜廳)은 '조선 시대에 도둑(盜)을 잡는(捕) 관청(廳)'이고, 포졸(捕卒)은 '도둑을 잡는(捕) 병졸(卒)'입니다. 포수(捕手)는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을 잡는(捕) 사람(手)’입니다.

잡을 착(捉)자는 '손(扌)으로 앞사람의 발(足)을 잡다'는 뜻입니다. 포착(捕捉)은 '잡고(捕) 잡다(捉)'는 뜻으로, 어떤 기회나 정세를 알아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잡을 구(拘)자는 구금(拘禁), 구류(拘留), 구속(拘束) 등에 사용됩니다. 구류(拘留)는 '잡아서(拘) 일시 머무르게(留) 하다'는 뜻으로, 죄인을 1일~30일 미만의 기간 동안 교도소나 경찰서 유치장(留置場)에 가두어 놓는 일이나 형벌입니다. 구속(拘束)은 '잡아서(拘) 묶다(束)'는 뜻으로, 형사소송법상 구인(拘引)과 구금(拘禁)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구인(拘引)은 '잡아서(拘) 끌고(引) 가다'는 뜻으로, 피고인 또는 피의자를 법원이 신문하기 위하여 법원 기타 일정한 장소에 강제로 끌고 가는 일이고, 구금(拘禁)은 '잡아서(拘) 감금(禁)한다'는 뜻으로, 피고인 또는 피의자를 구치소나 교도소 따위에 가두어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강제 처분입니다.

잡을 조(操)자는 '손(扌)으로 잡고 부리다, 다루다, 조종(操縱)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불조심의 조심(操心)은 '마음(心)을 잡다(操)'는 뜻으로, 잘못되지 아니하게 마음을 쓰는 일입니다. 조롱(操弄)은 '마음대로 다루면서(操) 데리고 희롱하다(弄)'는 뜻입니다. 체조(體操)는 '몸(體)을 다루는(操) 운동'으로, 신체 각 부분의 고른 발육과 건강의 증진을 위하여 일정한 형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운동입니다. '선비는 지조를 지켜야 한다'에서 지조(志操)는 '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뜻(志)을 꽉 잡다(操)'는 뜻으로,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꿋꿋한 의지를 말합니다.

- 손으로 농사를 지음
▶ 파(播:播:) : (손으로) 뿌릴 파, 손 수(扌) + [차례 번(番)→파]
▶ 추(抽:抽:) : (손으로) 뽑을 추, 손 수(扌) + [말미암을 유(由)→추]
▶ 채(採:采:) : (손으로) 캘 채, 손 수(扌) + [캘 채(采)]
▶ 적(摘:摘:) : (손으로) 딸 적, 손 수(扌) + [꼭지 적(啇)]

씨를 뿌리거나 과일을 채집하기 위해서는 손이 필요합니다. 농사에 관련된 글자 중 손을 필요로 하는 글자에는 모두 손 수(手/扌)자가 들어갑니다.

뿌릴 파(播)자는 '손(扌)으로 씨를 뿌린다'는 뜻입니다. 이후 '뿌리다→퍼뜨리다→흩뜨리다→버리다→달아나다→옮기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파종(播種)은 '씨(種)를 뿌리다(播)'는 뜻이고, 직파법(直播法)은 '논에 직접(直) 씨를 뿌리는(播) 방법(法)'으로, 묘판에 씨를 뿌려 어느 정도 자라면 논에다 옮겨 심는 이앙법(移秧法)의 반대입니다. 전파(傳播)는 '전하여(傳) 퍼뜨리다(播)'는 뜻이며, 파천(播遷)은 '달아나(播) 옮기다(遷)'는 뜻으로 임금이 궁궐을 떠나 딴 곳으로 피난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관파천(俄館播遷)은 '러시아(俄)의 공관(館)으로 달아나(播) 옮기다(遷)'는 뜻으로, 명성황후가 살해된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왕세자가 1896년 2월 11일부터 약 1년간 왕궁을 버리고 러시아 공관에 옮겨 거처한 사건입니다.

뽑을 추(抽)자는 '밭의 채소를 손(扌)으로 뽑다'는 뜻입니다. 이후 '뽑다→거두다→빼다→당기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추첨(抽籤)은 '제비(籤) 뽑기(抽)'이고, 추출(抽出)은 '뽑아서(抽) 나오게(出) 하다'는 뜻으로 용매를 써서 어떤 물질을 뽑아내는 일입니다. 추상화(抽象畵)는 '물체의 형상(象)에서 특성을 뽑아내어(抽) 그린 그림(畵)'으로, 사물의 실제 모습이 아닌 추상적인 형상을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점, 선, 면, 색채에 의한 표현을 중시하는 그림입니다. '모양(象)을 구체적(具)이고 상세하게 그린 그림(畵)'인 구상화(具象畵)의 반대입니다.

캘 채(採)자에 들어가는 캘 채(采)자는 '손(爪)으로 나무(木)의 과일을 채집(採集)하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뜻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손 수(扌)자를 붙여 캘 채(採)자가 되었습니다. 채석장(採石場)은 '돌(石)을 캐는(採) 장소(場)'이고, 채혈(採血)은 '피(血)를 캐다(採)'는 뜻으로, 몸에서 피를 뽑는 것을 말합니다. 채점(採點)은 '점수(點)를 캐다(採)'는 뜻으로, 점수를 매기는 것을 말합니다.

딸 적(摘)자는 '손(扌)으로 열매의 꼭지(啇)를 따다'는 뜻입니다. 적출(摘出)은 '따서(摘) 밖으로 꺼내다(出)'는 뜻으로, 수술로 몸속에 들어 있는 것을 끄집어내거나 몸의 일부를 도려내는 것입니다. 적발(摘發)은 '따서(摘) 드러내다(發)'는 뜻으로, 숨겨진 물건을 들추어내는 것입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1)
▶ 거(據:据:拠) : (손으로) 의지할 거, 손 수(扌) + [큰돼지 거(豦)]
▶ 게(揭:揭:) : (손으로) 높이들 게, 손 수(扌) + [어찌 갈(曷)→게]
▶ 양(揚:扬:) : (손으로) 날릴/오를 양, 손 수(扌) + [빛날 양(昜)]
▶ 괘(掛:挂:) : (손으로) 걸 괘, 손 수(扌) + [점괘 괘(卦)]
▶ 굴(掘:掘:) : (손으로) 팔 굴, 손 수(扌) + [굽힐 굴(屈)]

의지할 거(據)자는 원래 '손(扌)으로 큰 돼지(豦)를 막아 지키다'는 뜻으로 만들었고, 나중에 '막아 지키다→누르다→의지하다→근거(根據)→증거(證據)'라는 뜻이 파생되었습니다.

높이들 게(揭)자는 '손(扌)으로 높이 들다, 높이 걸다'는 뜻입니다. 게시판(揭示板)은 원래 '높이 들어(揭) 보여주기(示) 위한 널빤지(板)'라는 뜻입니다.

날릴/오를 양(揚)자는 '손(扌)으로 위로 올리다, 날리다'는 뜻입니다. 국기의 게양대(揭揚臺)는 '깃발을 높이 들어(揭) 날리기(揚) 위해 만들어 놓은 대(臺)'입니다. 양력(揚力)은 '날리는(揚) 힘(力)'으로, 날개 모양의 물체가 유체 속을 운동할 때 운동 방향과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을 이르는 말입니다. 비행기는 날개에서 생기는 양력에 의하여 공중을 날 수 있습니다. 부양(浮揚)은 '물 위로 띄우고(浮) 하늘로 날리다(揚)'는 뜻으로, 가라앉은 것을 떠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걸 괘(掛)자는 '손(扌)으로 물건을 걸다, 매달다'는 뜻입니다. 괘도(掛圖)는 '벽에 걸어(掛) 놓고 보는 학습용 그림(圖)이나 지도(圖)'입니다. 괘종시계(掛鐘時計)는 '종(鐘)이 걸려(掛) 있는 시계(時計)'입니다.

[사진] 괘종시계(掛鐘時計)

팔 굴(掘)자는 '손(扌)으로 굴(窟→屈)을 파다'는 뜻입니다. 임갈굴정(臨渴掘井)은 '목이 마르는(渴) 데 이르면(臨) 우물(井)을 판다(掘)'는 뜻으로, 일이 급해서야 허둥지둥 서두름을 이르는 말입니다. 굴착기(掘鑿機)는 '땅을 파고(掘) 바위를 뚫는(鑿) 기계(機)'입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2)
▶ 포(抱:抱:) : (손으로) 안을 포, 손 수(扌) + [쌀 포(包)]
▶ 옹(擁:拥:) : (손으로) 안을 옹, 손 수(扌) + [누구러질/화목할 옹(雍)]
▶ 지(持:持:) : (손으로) 가질 지, 손 수(扌) + [모실 시(寺)→지]
▶ 휴(携:携:) : (손으로) 끌/가질 휴, 손 수(扌) + [살찐고기/땅이름 취(隽)→휴]
▶ 제(提:提:) : (손으로) 끌 제, 손 수(扌) + [옳을 시(是)→제]

안을 포(抱)자는 '손(扌)으로 겉을 싸듯이(包) 안다'는 뜻입니다. 포복절도(抱腹絶倒)는 '너무 우스워 배(腹)를 안고(抱) 기절(氣絶)하며 넘어지다(倒)'는 뜻입니다.

안을 옹(擁)자는 '서로 화목해지도록(雍) 손(扌)으로 안다'는 뜻입니다. 포옹(抱擁)은 '안고(抱) 안다(擁)'는 뜻입니다. 옹립(擁立)은 '안아(擁) 세우다(立)'는 뜻으로, 임금으로 받들어 모시다는 의미입니다.

가질 지(持)자는 원래 '손(扌)으로 쥐다'는 뜻입니다. 이후 '쥐다→지니다→가지다→지키다→버티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지분(持分)은 '가지는(持) 부분(分)'이란 뜻으로, '공유물이나 공유재산 따위에서, 공유자 각자가 소유하는 몫을 말합니다. 지지(支持)는 '지탱하고(支) 버티다(持)'는 뜻이고, 지구력(持久力)은 '오래(久) 버티는(持) 힘(力)'입니다.

끌 휴(携)자는 원래 '살찐(乃) 새(隹)를 손(扌)으로 잡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에 내(乃)자는 살찐 가슴이나 배 모양을 본뜬 글자입니다. 이후 '가지다→들다→끌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휴대폰(携帶 phone)은 '들거나(携) 허리에 차고(帶) 다니는 전화기(phone)'입니다.

제출(提出), 제의(提議), 제안(提案), 제시(提示) 등에 사용되는 끌 제(提)자는 '손(扌)으로 끌다'는 뜻입니다. 이후 '제시(提示)하다'는 뜻도 생겼습니다. 대제학(大提學)은 '학문(學)을 끌고(提) 가는 큰(大) 사람'으로, 조선 시대 집현전(集賢殿)과 홍문관(弘文館)을 관장한 정2품(지금의 장관)의 고위 관리입니다. 당대 최고의 학자가 대제학을 지냈습니다. 오늘날의 국립연구소장 및 국립도서관장에 해당합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3)
▶ 포(抛:抛:) : (손으로) 던질 포, 손 수(扌) + 아홉 구(九) + 힘 력(力)
▶ 투(投:投:) : (손으로) 던질 투, 손 수(扌) + [창 수(殳)→투]
▶ 타(打:打:) : (손으로) 칠 타, 손 수(扌) + 못 정(釘→丁)
▶ 배(排:排:) : (손으로) 밀어낼/물리칠 배, 손 수(扌) + [아닐 비(非)→배]
▶ 추(推:推:) : (손으로) 밀 추, 밀 퇴, 손 수(扌) + [새 추(隹)]

던질 포(抛)자에 들어가는 아홉 구(九)자는 손가락이 세 개인 손과 팔의 모습으로, 원래 팔을 뜻하는 글자인데 가차되어 아홉이란 뜻으로 사용됩니다. 던질 포(抛)자는 '팔(九)의 힘(力)으로 던지다'는 뜻으로 만든 글자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손 수(扌)자가 추가되었습니다. 포기(抛棄)는 '던져(抛) 버리다(棄)'는 뜻이고, 포물선(抛物線)은 '공중으로 물건(物)을 던지면(抛) 그려지는 선(線)'입니다.

[사진] 포물선(抛物線)

던질 투(投)자는 '손(扌)으로 창(殳)을 던지다'는 뜻입니다. 창 수(殳)자는 손(又)에 창이나 연장, 막대기 등을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투수(投手)는 '야구에서 공을 던지는(投) 사람(手)'입니다. 투포환(投砲丸)은 '대포(砲) 알(丸)을 던지는(投) 경기'입니다.

칠 타(打)자는 '손(扌)으로 못(釘→丁)을 박기 위해 치다'는 뜻입니다. 타자(打者)는 '야구에서 공을 치는(打) 사람(手)'이고, 타자(打字)는 '자판(字板) 위의 글자(字)를 치는(打) 일'입니다. 타악기(打樂器)는 '쳐서(打) 연주하는 악기(樂器)'입니다.

밀어낼/물리칠 배(排)자는 '아니라(非)고 손(扌)으로 밀어내거나 물리치다'는 뜻입니다. 배구(排球)는 '손으로 공(球)을 밀어내는(排) 경기'입니다. 배척(排斥)은 '물리치고(排) 물리치다(斥)'는 뜻입니다. 배타주의(排他主義)는 '자신과 다른(他) 것을 밀어내는(排) 주의(主義)'라는 뜻으로, 자기 나라의 고유한 역사나 문화만을 가장 뛰어난 것으로 믿고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국수주의(國粹主義)와 비슷합니다.

밀 추(推)자는 '손(扌)으로 밀다'는 뜻으로, 밀 퇴(推)자로도 사용됩니다. 추진력(推進力)은 '밀어서(推) 나아가게(進) 하는 힘(力)'입니다. 퇴고(推敲)는 원래 '밀고(推) 두드린다(敲)'는 뜻이지만, '글을 여러 번 고침'을 이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당나라의 시인이자 스님인 가도(賈島)는 어느 날 밤에 길을 가다 지은 시 중에서 '조숙지변수 승고월하문(鳥宿池邊樹 僧敲月下門) - 새(鳥)는 못(池) 주변(邊)의 나무(樹)에서 잠자고(宿), 스님(僧)은 달(月) 아래(下)에서 문(門)을 두드린다(敲)'이란 구절에서, '문을 두드린다(敲)'와 '문을 민다(推)' 중 어느 것이 더 좋은지 고민하면서 글을 고친 데에서 생긴 말입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4)
▶ 억(抑:抑:) : (손으로) 누를 억, 손 수(扌) + [오를 앙(卬)→억]
▶ 압(押:押:) : (손으로) 누를 압, 손 수(扌) + [갑옷 갑(甲)→압]
▶ 항(抗:抗:) : (손으로) 겨룰 항, 손 수(扌) + [목 항(亢)]
▶ 저(抵:抵:) : (손으로) 막을/거스를 저, 손 수(扌) + [밑 저(氐)]
▶ 거(拒:拒:) : (손으로) 막을 거, 손 수(扌) + [클 거(巨)]

억제(抑制), 억압(抑壓) 등에 들어가는 누를 억(抑)자는 '올라(卬)오는 것을 손(扌)으로 누르다'는 뜻입니다. 억양(抑揚)은 '눌렀다가(抑) 올리다(揚)'는 뜻으로 말의 높낮이를 말하고, 억양법(抑揚法)은 '눌렀다가(抑) 올리는(揚) 방법(法)'으로 문세(文勢)에 기복을 두어 그 효과를 노리는 수사법입니다. "그는 바보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남에게 주기만 한다" 등이 그 예입니다.

누를 압(押)자는 '손(扌)으로 누르다'는 뜻입니다. 이후 '누르다→(억지로) 잡다→(잡아서) 맞추다→잡아 가두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압정(押釘)은 '눌러서(押) 박는 못(釘)'으로, 압침(押針)과 같은 말입니다. 압운(押韻)은 '운(韻)을 맞추다(押)'뜻으로, 시나 노래에서 각 줄의 일정한 자리에 같은 운(韻)을 규칙적으로 다는 일입니다.압수(押收)는 '잡아 가두기(押) 위해 거두어(收) 들이다'는 뜻으로, 물건 따위를 강제로 빼앗는 것을 말합니다.

대항(對抗), 반항(反抗) 등에 사용되는 겨룰 항(抗)자는 '손(扌)으로 겨루다'는 뜻입니다. 항거(抗拒)는 '겨루면서(抗) 막는다(拒)'는 뜻입니다. 세포이 항쟁(抗爭)은 '세포이(Sepoy)가 대항(對抗)하여 싸운 전쟁(戰爭)'이란 뜻으로, 1857년에 인도에서 영국 동인도 회사가 고용한 용병(傭兵: 봉급을 주어 고용한 병사)인 세포이가 일으킨 항쟁입니다. 델리를 점령하고 무굴제국의 왕을 황제로 받들었으나 영국군의 출동으로 1859년에 진압되었으며, 그 결과 무굴제국이 멸망하고 영국이 인도를 직접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막을 저(抵)자는 '손(扌)으로 막다'는 뜻입니다. 이후 '막다→거절하다→거스르다→물리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저항(抵抗)은 '거스르고(抵) 겨루다(抗)'는 뜻입니다.

거절(拒絶), 거부(拒否), 거역(拒逆) 등에 사용되는 막을 거(拒)자는 '손(扌)으로 막다, 거부(拒否)하다'는 뜻입니다. 거식증(拒食症)은 '음식 먹기(食)를 거부하는(拒) 병적 증상(症)'입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5)
▶ 절(折:折:) : (손으로) 꺾을 절, 손 수(扌) + 도끼 근(斤)
▶ 박(拍:拍:) : (손으로) 칠 박, 손 수(扌) + [흰 백(白)→박]
▶ 습(拾:十:) : (손으로) 주울 습, 열 십, 손 수(扌) + [합할 합(合)→습,십]
▶ 부(扶:扶:) : (손으로) 도울 부, 손 수(扌) + [남편/사내 부(夫)]
▶ 삽(揷:插:挿) : (손으로) 꽂을 삽, 손 수(扌) + [꽂을 삽(臿)]

꺾을 절(折)자는 '손(扌)에 도끼(斤)를 들고 나무를 자르다, 꺾다'는 뜻입니다. 굴절(屈折)은 '굽어서(屈) 꺾이다(折)'는 뜻으로, 하나의 매질(媒質)로부터 다른 매질로 진입하는 파동이, 그 경계면에서 방향이 꺾여 나가는 현상입니다. 굴절어(屈折語)는 '글자가 굴절(屈折)되어 변하는 언어(語)'로, 영어처럼 글자가 변해서 문법적인 기능을 나타내는 언어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 I', '나의→my', '나를→me' 처럼 문법적 기능에 따라 글자가 변합니다. 또 '가다→go', '갔다→went'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칠 박(拍)자는 '손(扌)으로 손뼉을 치다'는 뜻입니다. 박수(拍手)는 '손(手)을 마주쳐(拍) 소리를 내는 것'이고, 박장대소(拍掌大笑)는 '손바닥(掌)을 치며(拍) 크게(大) 웃다(笑)'는 뜻입니다.

주울 습(拾)자는 '두 손(扌)을 합하여(合) 물건을 줍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는 열 십(十)자와 소리가 같아 열 십(拾)자로도 사용됩니다. 습득(拾得)은 '물건을 주워서(拾) 얻다(得)'는 뜻이고, 습득(習得)은 '지식을 배워서(習) 얻다(得)'는 뜻입니다.

도울 부(扶)자는 '힘센 사내(夫)가 손(扌)으로 도와주다'는 뜻입니다. 부조금(扶助金)은 '돕고(扶) 돕기(助) 위한 돈(金)'는 뜻으로, 결혼이나 장례 등의 큰일을 치르는 데에 도우려고 내는 돈입니다. 부청멸양(扶淸滅洋)은 '청(淸)나라를 돕고(扶) 외국(洋)을 멸망시키다(滅)'는 뜻으로, 1898년 의화단운동(義和團運動)에서 주장한 구호입니다.

꽂을 삽(揷)자에 들어 있는 꽂을 삽(臿)자는 절구(臼)에 절굿공이(午→千)가 꽂혀 있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손 수(扌)자가 추가되어 꽂을 삽(揷)자가 되었습니다. 삽입(揷入), 삽화(揷畵) 등에 사용됩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6)
▶ 수(搜:搜:) : (손으로) 찾을 수, 손 수(扌) + [찾을 수(叟)]
▶ 탐(探:探:) : (손으로) 찾을 탐, 손 수(扌) + [깊을 심(罙)]
▶ 손(損:损:) : (손으로) 덜 손, 손 수(扌) + [인원 원(員)→손]
▶ 담(擔:担:担) : (손으로) 멜 담, 손 수(扌) + [이를 첨(詹)→담]
▶ 반(搬:搬:) : (손으로) 운반할 반, 손 수(扌) + [일반 반(般)]

수사(搜査), 수색(搜索) 등에 사용되는 찾을 수(搜)자에 들어가는 찾을 수(叟)자는 '손(又)에 횃불(火→臼)을 들고 무언가를 찾다'는 뜻입니다. 나중에 뜻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손 수(扌)자를 추가하여 찾을 수(搜)자가 되었습니다. 수사(搜査)는 '찾아서(搜) 조사하다(査)'는 뜻으로, 범인을 찾고 증거를 수집, 보전하는 수사기관의 활동입니다. 수색(搜索)은 '찾고(搜) 찾다(索)'는 뜻입니다.

탐험(探險), 탐구(探究), 탐사(探査) 등에 들어가는 찾을 탐(探)자는 '어두운 굴(穴) 속에서 사람(大→木)이 손(扌)으로 더듬으며 길이나 물건을 찾다'는 뜻입니다. 탐정(探偵)은 '찾고(探) 살피는(偵) 사람'입니다.

덜 손(損)자는 '손(扌)으로 덜어내다'는 뜻입니다. 이후 '덜다→줄이다→감소(減少)하다→손해(損害)보다→손상(損傷)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손익(損益)은 '손해(損)와 이익(益)'이고, 파손(破損)은 '깨어져(破) 손상되다(損)'는 뜻입니다.

멜 담(擔)자는 '손(扌)으로 메다'는 뜻입니다. 이후 '메다→짊어지다→맡다→책임지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담임선생(擔任先生)은 '학급을 맡고(擔) 맡은(任) 선생(先生)'입니다. 담자균류(擔子菌類)는 '씨(子)를 메고(擔) 있는 버섯(菌) 종류(類)'로, 곤봉처럼 생긴 받침대 위에 씨가 있는 모습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목이버섯, 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등이 이에 속합니다.

운반할 반(搬)자는 '손(扌)으로 들고 운반(運搬)하다'는 뜻입니다. 반입(搬入)은 '물건을 운반하여(搬) 들여오다(入)'는 뜻이고, 반출(搬出)은 '물건을 운반하여(搬) 나가다(出)'는 뜻입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6)
▶ 략(掠:掠:) : (손으로) 노략질할 략, 손 수(扌) + [서울 경(京)→략]
▶ 불(拂:拂:払) : (손으로) 떨칠 불, 손 수(扌) + [아니 불(弗)]
▶ 진(振:振:) : (손으로) 떨칠 진, 손 수(扌) + [별 진(辰)]
▶ 택(擇:择:択) : (손으로) 가릴 택, 손 수(扌) + [엿볼 역(睪)→택]
▶ 사(捨:舍:) : (손으로) 버릴 사, 손 수(扌) + [집 사(舍)]

노략질할 략(掠)자는 '손(扌)으로 부자가 사는 큰 건물(京)을 노략(擄掠)질하다'는 뜻입니다. 약탈(掠奪)은 '노략질하여(掠) 뺏다(奪)'는 뜻입니다. 약탈농법(掠奪農法)은 '땅을 약탈(掠奪)하는 농업(農業) 방법(方法)'으로, 땅에 거름을 주지 않고 지력(地力)에만 의존하는 원시적인 방법입니다. 화전(火田) 등이 있으며, 지력이 다하면 다른 땅으로 옮깁니다.

떨칠 불(拂)자는 원래 '아니다(拂)고 생각하는 것을 손(扌)으로 떨치다'는 뜻입니다. 이후 '손(扌)으로 돈(弗)을 지불하다'는 뜻도 생겼습니다. 아닐 불(弗)자는 달러($)를 뜻하기도 합니다. 불식(拂拭)은 '먼지를 떨치고(拂) 씻다(拭)'는 뜻으로, 의심 따위를 말끔히 떨어 없앰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불(支拂), 체불(滯拂), 환불(還拂) 등에서는 '돈을 지불하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진동(振動), 진폭(振幅), 공진(共振) 등에 사용되는 떨칠 진(振)자는 '손(扌)으로 떨치다'는 뜻입니다. 단진동(單振動)은 '단순한(單) 진동(振動)'으로, 물체가 진동을 할 때 위치 변화를 사인 또는 코사인 함수로 나타낼 수 있는 진동을 말하며, 진동 가운데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진동입니다.

가릴 택(擇)자는 '손(扌)으로 이것저것 선택(選擇)하다'는 뜻입니다. 택일(擇一)은 '하나(一)를 선택하다(擇)'는 뜻이고, 택일(擇日)은 '좋은 날(日)을 선택하다(擇)'는 뜻입니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는 '황하강(河)과 바다(海)는 가는(細) 흐름(流)을 가리지(擇) 않는다(不), 즉 작은 개울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의견이나 인물을 수용할 수 있는 자만이 큰 인물이 될 수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택리지(擇里志)》는 '마을(里)을 가려(擇) 놓은 기록(志)'으로, 조선 영조 27년(1751년)에 이중환이 지은 우리나라의 지리서입니다. 전국 8도의 지형, 풍토, 풍속, 인심 등을 상세히 기록하였습니다.

버릴 사(捨)자는 '손(扌)으로 버리다'는 뜻입니다. 취사선택(取捨選擇)은 '가질(取) 것과 버릴(捨) 것을 선택(選擇)한다'는 뜻입니다. 사소취대(捨小取大)는 '작은(小) 것을 버리고(捨), 큰(大) 것을 가지다(取)'는 뜻입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7)
▶ 발(拔:拔:) : (손으로) 뺄 발, 손 수(扌) + [달릴 발(犮)]
▶ 요(搖:摇:) : (손으로) 흔들 요, 손 수(扌) + [질그릇 요(䍃)]
▶ 원(援:援:) : (손으로) 구원할 원, 손 수(扌) + [당길 원(爰)]
▶ 접(接:接:) : (손으로) 이을 접, 손 수(扌) + [첩 첩(妾)→접]
▶ 도(挑:挑:) : (손으로) 돋울 도, 손 수(扌) + [조 조(兆)→도]
▶ 초(招:招:) : (손으로) 부를 초, 손 수(扌) + [부를 소(召)→초]

뺄 발(拔)자는 '손(扌)으로 빼다, 뽑다'는 뜻입니다. 견인불발(堅忍不拔)은 '굳게(堅) 참으며(忍) 뽑히지(拔) 않는다(不)는 뜻으로, 굳게 참고 견디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발본색원(拔本塞源)은 '뿌리(本)를 뽑고(拔) 근원(源)을 막다(塞)'는 뜻입니다.

흔들 요(搖)자는 '손(扌)으로 흔들다'는 뜻입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의 요란(搖亂)은 '흔들어(搖) 어지럽다(亂)'는 뜻이고, 요지부동(搖之不動)은 '흔들어도(搖) 움직이지(動) 않는다(不)'는 뜻입니다. 요람(搖籃)은 '아기를 놀게 하거나 재우기 위하여 올려놓고 흔들도록(搖) 만든 바구니(籃)'입니다. '요람(搖籃)에서 무덤까지'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영국 노동당이,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사회보장제도의 완벽한 실시를 주장하며 내세운 슬로건입니다.

구원할 원(援)자에 들어가는 당길 원(爰)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위의 손(爪)이 아래의 손(又)에 덩굴 같은 것을 던져주고 잡아당기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구덩이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손 수(扌)자를 추가하여 구원할 원(援)자가 생겼습니다. 야구의 구원투수(救援投手)는 '구원(救援)해 주는 투수(投手)'라는 뜻으로, 앞서 던지던 투수가 위기에 몰렸을 때 대신 나가서 던지는 투수입니다.

이을 접(接)자는 '손(扌)으로 잇다'는 뜻입니다. 이후 '잇다→붙이다→접하다→접촉(接觸)하다→만나다→사귀다→대접(待接)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접속(接續)은 '이어주고(接) 이어주다(續)'는 뜻이고, 접속사(接續詞)는 '이어주고(接) 이어주는(續) 낱말(詞)'로, 영어의 'and'나 'or'같이 문장이나 낱말을 이어주는 낱말입니다. 자음접변(子音接變)은 '자음(子音)이 만나면(接) 소리가 변하다(變)'는 뜻으로, '신라'를 읽어 보면 '실라'라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이 연속되는 자음(이 경우 '신'의 'ㄴ'과 '라'의 'ㄹ')의 소리가 같은 소리(이 경우 'ㄹ')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자음동화(子音同化)라고도 합니다.

돋울 도(挑)자는 '손(扌)으로 싸움을 걸다, 돋우다'는 뜻입니다. 도전(挑戰)은 '싸움(戰)을 걸거나 돋우다(挑)'는 뜻이고, 도발(挑發)은 '상대를 자극함으로써 돋우거나(挑) 일으키다(發)'는 뜻입니다.

초대(招待), 초청(招請) 등에 사용되는 부를 초(招)자는 '손짓(扌)하여 부르다(召)'는 뜻입니다.

- 손으로 하는 행동(8)
▶ 척(拓:拓:) : (손으로) 넓힐/주울 척, 손 수(扌) + [돌 석(石)→척]
▶ 확(擴:扩:拡) : (손으로) 넓힐 확, 손 수(扌) + [넓을 광(廣)→확]
▶ 초(抄:抄:) : (손으로) 베낄/뽑을 초, 손 수(扌) + [적을 소(少)→초]
▶ 탁(托:托:) : (손으로) 맡길 탁, 손 수(扌) + [부탁할 탁(乇)]
▶ 환(換:换:) : (손으로) 바꿀 환, 손 수(扌) + [빛날 환(奐)]
▶ 휘(揮:挥:) : (손으로) 휘두를 휘, 손 수(扌) + [군사 군(軍)→휘]

황무지를 개척하여 농사를 지으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 땅에 있는 돌을 주워 내는 일입니다. 그래서 개척(開拓)에 들어가는 척(拓)자는 '손(扌)으로 돌(石)을 줍다'는 뜻입니다. 또 땅을 개척하면 농사를 지을 땅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넓히다'는 뜻도 있습니다.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간척(干拓)은 ' (개펄을) 마르게(干) 하여 땅을 넓히는(拓) 일'을 의미합니다.

넓힐 확(擴)자는 '집(广)이 넓다'는 뜻의 넓을 광(廣)자에 손 수(扌)자를 추가하여 '손(扌)으로 넓히다'라는 뜻으로 만든 글자입니다. 확대(擴大)는 '크게(大) 넓히다(擴)'는 뜻이고, 확대재생산(擴大再生産)은 '확대(擴大)하여 다시(再) 생산(生産)한다'는 뜻으로, 기업 이윤의 일부를 다시 투자하여 이전보다 확대된 규모로 이루어지는 재생산입니다.

베낄/뽑을 초(抄)자는 '손(扌)으로 적은(少) 일부분을 뽑다'는 뜻입니다. 이후 '뽑다→뽑아서 기록하다→베끼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초록(抄錄)은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抄) 적은 기록(錄)'입니다. 삼별초(三別抄)는 '세(三) 개의 특별(別)히 뽑은(抄) 군대'로, 원래 고려 무신정권을 위해 특별히 만든 부대였으나, 몽고군이 쳐들어오자 몽고 군에 대항하여 끝까지 항쟁하였습니다.

맡길 탁(托)자는 '손(扌)으로 부탁하여(乇) 맡기다'는 뜻입니다. 탁발승(托鉢僧)은 '밥그릇(鉢)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托) 중(僧)'이란 뜻으로,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는 중입니다.

[사진] 라오스의 탁발승(托鉢僧)

바꿀 환(換)자는 '손(扌)으로 바꾸다'는 뜻입니다. 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어음, 수표, 증서 따위를 환(換)이라고 합니다. 환기(換氣)는 '방안의 공기를 바꾸는 것'이고, 환전(換錢)은 '돈을 다른 나라 돈(錢)으로 바꾸는(換) 것'입니다. 또 전신환(電信換)은 '전기(電) 신호(信)로 보내는 환(換)'으로, 우체국에서 전신(電信)으로 상대방에게 돈을 보내는 것입니다.

휘두를 휘(揮)자는 '군대(軍)를 지휘하기 위해 손(扌)을 휘두르다'는 뜻입니다. 이후 '휘두르다→지휘(指揮)하다→뿌리다→흩어지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휘발유, 휘발성 등에 들어가는 휘발(揮發)은 '액체가 흩어져(揮) 떠나다(發)'는 뜻입니다.

- 기타
▶ 기(技:技:) : (손의) 재주 기, 손 수(扌) + [지탱할 지(支)→기]
▶ 졸(拙:拙:) : (손재주가) 못날 졸, 손 수(扌) + [날 출(出)→졸]
▶ 비(批:批:) : (손으로) 비평할 비, 손 수(扌) + [견줄 비(比)]
▶ 요(擾:扰:) : (손으로) 어지러울 요, 손 수(扌) + [근심 우(憂)→요]

기술(技術), 기능(技能), 특기(特技) 등에 들어가는 재주 기(技)자는 '손(扌)재주가 있다'는 뜻입니다. 별기군(別技軍)은 '특별한(別) 재주(技)를 가진 군대(軍)'로, 1881년(고종 18년) 중앙에 최초로 창설된 신식 군대였습니다. 이들은 월급이나 옷 지급 등 모든 대우가 구식군대보다 월등했는데, 이러한 차별 대우는 1882년에 임오군란(壬午軍亂)이 일어난 원인이 되었습니다.

못날 졸(拙)자는 원래 '손(扌)재주가 없어 서툴다'는 뜻입니다. 이후 '서툴다→둔하다→어리석다→못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졸렬(拙劣), 졸속(拙速), 졸작(拙作), 졸필(拙筆) 등에 사용됩니다.

비평할 비(批)자는 원래 '손(扌)으로 치다'는 뜻입니다. 이후 '치다→때리다→(때려서) 바로잡다→비평(批評)하다' 등의 뜻이 생겼습니다. 비판(批判)은 '비평(批評)하여 판정(判定)하다'는 뜻입니다. 비난(批難)은 '비평하여(批) 나무라다(難)'는 뜻입니다. 어려울 난(難)자는 '나무라다'는 뜻도 있습니다.

어지러울 요(擾)자는 '손(扌)으로 근심(憂)스럽게 어지럽히다'는 뜻입니다. 병인양요(丙寅洋擾)는 '병인(丙寅)년에 서양(洋) 사람이 우리나라를 어지럽힌(擾) 사건'으로, 병인년인 1866년(고종 3년)에 대원군이 천주교 금압령(禁壓令: 금지하고 탄압하는 명령)을 내려 프랑스 신부 아홉 명을 포함한 천주교도 8천여 명을 학살하며 탄압하자,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입니다. 신미양요(辛未洋擾)는 '신미(辛未)년에 서양(洋) 사람이 우리나라를 어지럽힌(擾) 사건'으로, 1871년(고종 8년) 미국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 사건을 빌미로 조선을 개항시키려고 강화도에 무력 침략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대원군은 전국 각지에 척화비(斥和碑)를 세우고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사진] 신미양요(辛未洋擾)때 미해군이 타고 온 콜로라도호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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